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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 (2014)

나에대한열정 2021. 3. 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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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모든 것, The Theory of Everything (2014)

 

멜로, 로맨스, 드라마, 영국, 123분
개봉: 2014. 12.10
감독: 제임스 마쉬
주연: 에디 래드메인(스티븐 호킹 역), 펠리시티 존스(제인 호킹 역), 해리 로이드(브라이언 역), 데이빗 듈리스(샤마 교수 역), 찰리 콕스(조너선 존스 역), 맥신 피크(일레인 메이슨 역)

 

"Can you hear me?"

 

이 영화는 스티븐 호킹의 이야기이다. 

 

영화는 스티븐이 신나게 친구와 자전거를 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파티에 도착해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스티븐은 한 여학생과 눈이 마주치게 된다. 그리고, 둘은 서로 첫눈에 반하게 되는데, 그녀의 이름은 바로 제인 와일드이다. 그녀는 프랑스어와 스페인어를 전공하는 문과 학생. 스티븐은 우주 물리학을 전공한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게 어떤 거냐고 묻는 제인에게, 스티븐은 "똑똑한 무신론자들의 종교 같은 거"라고 우주 물리학을 말해준다.

 

헤어지면서 전화번호를 주고 가는 제인. 그렇게 그들의 만남은 시작된다. 

 

스티븐은 박사학위논문을 준비중인데, 아직 논문 주제를 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그 와중에 샤마 교수는 박사학위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10개의 문제를 숙제로 내준다. 다른 학생들은 그날부터 매달려서 문제를 푸는 반면, 스티븐은 숙제 마감 당일이 돼서야, 그것도 친구가 와서 깨우면서 문제 풀었냐는 질문을 듣고 나서야 문제를 풀기 시작한다. 그런데 나머지 학생들은 제대로 푼 학생들이 없고, 스티븐만 9문제를 풀어갔다. 그것도 훌륭하게.

 

샤마 교수는 스티븐을 따로 불러서, 한 장소에 데리고 간다. 이곳에서 JJ톰슨이 전자를 발견하고, 러더포드는 원자를 쪼개는 데 성공했다며. 이 일의 매력은 인류의 도약이 누구로부터 시작될지 모르는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다음 주에 런던의 로저 펜로즈 교수 강연에 갈 건데 생각 있으면 같이 가자고 한다. 

로저 펜로즈 교수의 강연을 듣고나서 스티븐은 로저 펜로즈의 이론을 우주 전체에 적용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논문의 주제를 잡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길을 가다 갑자기 쓰러지게 되고, 병원으로 실려간다.

진단은 진행성 신경장애. 근육운동을 하는 뇌세포가 파괴되면서 말하고, 걷고, 삼키는 것조차 모든 게 힘들어질 거라고 한다. 그리고 평균 생존기간이 2년이라고. 뇌에 영향이 있냐고 묻는 스티븐에게 뇌에는 영향이 없지만, 단지 그 생각을 표현할 수 없을 뿐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절망에 빠진 스티븐은 친구도, 사랑하는 제인도 만나지 않는다. 제인의 전화조차 받지 않는다. 전화를 왜 피하는지 알게 된 제인은 스티븐을 찾아가서, 남은 시간이 짧더라도 그 시간을 함께 하고 싶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그들은 결혼을 하게 된다.

 

아이도 생기고, 박사학위 논문도 통과한다. 그러나 스티븐의 몸은 점점 굳어간다. 항상 밝기만 했던 제인도 아이가 둘 인 상태에서 스티븐까지 돌봐야 하니 힘이 부친다. 정상적인 가정의 모습이 아니라고 지쳐간다. 스티븐을 돌본다고 아이들이 그 나이에 누릴 수 있는 것을 할 수 없다고 푸념도 한다. 

 

제인의 엄마는 제인의 모습을 보다 못해, 마음다스리는데는 성가대에 들어가 보는 것도 괜찮다고 말한다. 제인은 "가장 영국적이고 고리타분한 조언"이라고 말하지만, 성가대를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그 뒤에 성가대의 지휘자로 있는 조너선은 스티븐의 아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러 집에 왔다가 스티븐을 마주하게 되고, 스티븐 가족을 돕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그 뒤로 스티븐의 가족은 조너선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셋째 아이 티모시를 출산한 이후, 시댁식구들은 티모시가 누구의 아이인지 의심하게 되고, 제인에게 묻는 장면을 조너선이 보게 된다. 그리고 그런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이 더 이상 이 가족과 함께 하지 말아야 된다고 제인에게 말하지만, 제인은 조너선에게 당신이 없으면 힘들다 얘기한다. 그러자, 조너선은 속마음을 털어놓게 된다. 사실은 제인, 당신을 좋아해서 더 이상 안 되겠다고. 제인도 마찬가지의 감정을 말하지만, 조너선은 고맙다고 하고 가버린다.

 

얼마 뒤, 보르도에 바그너 연주회에 초대받았다는 스티븐은 학생들과 함께 동행하겠다고 하고, 비행기 타는 걸 싫어하는 제인에게는 조너선, 아이들과 함께 차로 와서 캠핑하고 만나자고 하는데, 제인이 조너선이 같이 안 갈 거라고 하자, 스티븐은 직접 조너선을 찾아간다.

 

공연을 보는 도중, 스티븐은 피를 토하고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성가대 지휘자인 조너선이 스티븐과 제인 그리고 아이들과 바닷가에 갔을 때부터 흐르는 음악.

Johann Johannsson " Forces of attraction"

 

 

The Cinematic Orchestra "Arrival of the birds"

 

 

스티븐 호킹이 2018년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을 때, 그의 추도사 낭독을 이 영화에서 스티븐의 역할을 맡은 에디 레드메인이 했다. "우리는 진정한 아름다운 마음을 잃었다"라고.

 

실제 스티븐 호킹의 얘기와는 다른 면이 조금은 있지만, 그거와는 별개로 충분히 감동적인 영화이다. 그냥 이런 대단한 인물이 있었다는 것을 아는 것과 영화의 장면이기는 하지만, 이 사람이 이런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이겨내고 살았구나 라는 느끼게 되는 것은 참 많이 다르다. 영화가 보여주는 건 정말 몇만 분의 일도 안될 테니.

 

남의 힘듦을 통해 내삶에 감사함을 느끼는 것은 그닥이지만,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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