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리뷰

아이들을 통해 배운다. 트래쉬(Trash, 2015)

나에대한열정 2021. 3. 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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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쉬(Trash, 2015)

 

모험, 드라마, 스릴러 / 영국 / 113분
개봉: 2015. 05. 14
감독: 스티븐 달드리
주연: 루니 마라(올리비아 역), 마틴 쉰(줄리아드 신부님 역), 릭슨 테베즈(라파엘 역), 에두아르도 루이스(가르도 역), 가브리엘 와인스타인(가브리엘 역)

 

브라질 리우의 거대한 쓰레기 하치장에서 살아가는 14살의 라파엘은, 쓰레기에서 쓸만한 것을 고르는 작업을 하다가 우연히 지갑 하나를 줍게 된다. 그 안에는 조금의 돈과 사진, 신분증(호세 안젤로) 그리고 열쇠가 들어있었는데, 라파엘은 친구인 가르도에게 보여주면서 돈을 좀 나눠주고 지갑은 가지고 있는다. 그런데 그날 그곳으로 경찰들이 오고, 지갑을 같이 찾는 사람들에게도 돈을 줄 것이며, 지갑을 찾는 자에게도 거액의 현상금을 준다고 한다. 지갑에 뭔가 중요한 게 있다고 생각한 라파엘은 그 지갑을 하수구에 사는 가브리엘에게 맡기러 간다. 그러나 가브리엘은 공짜로는 맡아줄 수 없다며 옥신각신하다가 지갑 속의 열쇠를 보더니,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안다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간다. 그 열쇠는 지하철에 있는 사물함 열쇠였는데, 도처에 경찰들이 돌아다녀서 접근이 용이하지 않자, 가르도가 소매치기하는 척해서 경차를 유인하고 무사히 그 사물함을 열어 볼 수 있게 된다.  

 

사물함에는 편지봉투가 한 장 들어있다. 수신자는 코바 교도소의 주앙 클레멘트 재소자라고 되어 있고, 안에는 호세가 그의 딸과 함께 찍은 사진(뒤에는 숫자들이 써있다)과 편지가 들어있다. 아이들은 쓰레기 하치장으로 돌아와서 신부님이 쓰시는 노트북으로 주앙 클레멘트라는 사람에 대해 검색해본다. 그는 변호사였는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일하던 사람이었고, 시위를 하다가 교도소로 가게 되었다는 내용을 보게 된다.

 

하치장에 라파엘과 가르도가 일하러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안 경찰은 이 아이들을 의심하게 되고, 라파엘을 잡아간다. 라파엘의 팔을 뒤로 묶고, 아이의 얼굴에 천으로 된 망을 씌우고, 뒷좌석에 벨트도 매지 않은 채 앉게 해서 험하게 차를 운전한다. 아이는 차가 움직일 때마다 머리와 얼굴 부분을 창문에 부딪혀서 피범벅이 된다. 

그런 상태에서 아이에게 지갑에 대한 얘기를 하지만, 아이는 돈을 조금 가졌다는 말밖에 하지 않는다. 결국 라파엘은 차의 트렁크에 다시 태워지고 차는 또 험란하게 움직인다. 다시 내리게 해서 묻지만, 아이는 아까와 다르지 않다. 경찰은 남아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라파엘을 죽이라고 하고 떠난다. 하지만 그들은 아이를 죽이지 않고 남겨두고 가버리고, 라파엘은 하치장으로 돌아온다.

 

라파엘은 경찰들과 있는 동안, 산토스라는 이름을 들었다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준다. 그러자 가브리엘이 그 사람이 시장되고 싶어하는 뚱뚱한 정치인이잖아?라고 말을 해주고, 그 사람이 바닷가 어딘가에 산다고 이야기한다.

라파엘은 산토스가 사는 곳에 가브리엘에게 같이 가자고 하고, 그 집에 숨어들었다가 집을 지키는 개와 마주치게 된다. 다행히 그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이들이라 너그럽게 넘어가고, 오히려 주인에게 들키지 않게 아이들을 피하게 해 준다. 그리고 그곳에서 호세 안젤로가 누구인지 듣게 된다. 호세 안젤로는 산토스의 오른팔과 같은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그의 금고에 있던 돈들과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에게 쓴 뇌물의 내용이 적혀있는 장부를 가지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호세는 잡혔지만, 돈과 장부의 행방을 알 수 없다고.

 

아이들은 무언가 숨겨진 내용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그 마을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올리비아 선생님께 부탁해서 가르도와 선생님은 함께 코바 교도소에 간다. 그리고 주앙 클레멘트를 만나서 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가르도가 편지의 내용을 외워서 전달하자, 주앙 클레멘트는 사진 뒤에 숫자가 암호라고, 그 숫자를 자신의 성경책에 대조해보라고 한다. 돈으로 간신히 주앙 클레멘트의 성경책을 갖게 된 아이들은 숫자를 대입해서 찾아보니, 각각의 단어들은 cow, lion, horse, bear이었고, 그 동물들을 지갑 속에 있던 동물 복권의 숫자에 맞춰본다. 바로 전화번호가 숨겨져 있었던 것. 

 

라파엘은 공중전화로 전화를 하니 세인트 프랜시스 묘지라고 안내방송이 나온다. 아이들을 쫓던 경찰들이 아이들이 머물렀던 공간에 써있는 단어와 숫자를 보게 되고, 경찰 역시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서 그곳이 어디인지 알게 된다.

먼저 도착한 세 아이. 가르도와 가브리엘은 이름으로 찾는다고 먼저 뛰어가고, 라파엘은 지갑속의 카드 한 장을 꺼내서 거기에 쓰여있는 날짜를 보고 그 숫자를 찾아간다. 그곳에 도착하니, 호세 안젤로의 이름이 보이고, 딸 피아의 사진이 붙어 있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 나타난 여자아이. 피아인 것이다. 라파엘은 무덤을 가리키며 네가 여기 안 있으면 무엇이 여기 들어있는 거지라고 물어보고, 왜 여기 있냐고 물어본다. 피아는 오랫동안 여기에 머물러 있고, 아빠가 이곳이 안전하다고 했다고, 아빠랑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한다. 라파엘은 피아에게 잠이 있으라고 하고, 친구들을 찾으러 움직이다가 친구들의 이름을 부른다. 그런데, 친구들은 경찰과 같이 나타나고......

 

 

이렇게 위험한 행동을 왜 계속 하는거니? 옳은 일이니까요.

 

 

거리로 나서세요. 우리의 권리를 위해 싸웁시다. 그렇지 않으면 브라질은 몰락할 거예요.

우린 모두 인간이고, 인간은 모두 공평하게 대접받을 권리가 있어요. 이런 생각을 많이 해야 해요.

사람들이 거리로 나선다면 내가 장담하건대, 아마도 우리를 막을 수 없어요.

 

영화의 대부분은 포르투갈어를 쓴다. 세 아이 모두 영화배우가 아니라, 연기경험이 없는 브라질 현지의 아이들을 캐스팅한 것이다. 오히려 일반배우들보다 훨씬 움직임이 자연스러웠던게 그런 요소 덕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라파엘이 차안에서 겪게 되는 장면들은 너무 끔찍했는데, 그런 것을 통한 경찰들의 만행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장면이지 않았나싶다. 옳은 일이니까 행한다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른들이 전할 수 없는 힘이 느껴졌다.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유였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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