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비문학반

[책] 벤저민 하디 <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Personality isn't permanent

나에대한열정 2021. 7. 22. 20:19
반응형

벤저민 하디 <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Personality isn't permanent

 

 

p. 14~15
인간성의 가장 핵심적인 측면은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고수하는 능력, 빅터 플랭클이 인간의 마지막 자유라고 했던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능력'이다. 자신의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하나는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원하는지 결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렇게 발생한 일에 어떻게 대응할지 선택하는 것이다. 즉 선택은 우리가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도록 해준다. 그렇기에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며 의사결정을 하는 능력이 클수록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 결정을 내기고 자신의 길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의 선택 능력을 제한하고 크게 영향을 미치는 제약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선택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 두 가지는 사회문화 환경과 개인의 정서 발달이다. 즉 감정적으로 발달할수록 과거에 의해 덜 제한받고 환경에 덜 구속받는다. 고착되는 대신 유연해지며 감정을 회피하거나 억누르는 대신 수용하고 변화한다.

 

 

p. 18
성격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훈련되는 것이다. 성격은 변화할 수 있고, 정말로 변화한다. 성격은 선택하고 설계할 수 있으며 그래야만 한다.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것은 우리 인생의 주된 목적이다. 그러나 선택에는 결과가 따르기 때문에 선택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결정하기를 피하고 자신의 길을 선택하지 않으며 성장과 학습, 변화를 이루지 못한다.

새로운 사람이 되려면 추구할 가치가 있는 새로운 목표가 있어야 한다. 목표는 새로운 자질과 기술을 개발하고 변혁적 경험을 선택하게 하는 이유다. 의미 있는 목표 없이는 변화하려는 시도가 의미 없으며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도 멀어진다. 그래서 결국은 실패한다.

 

 

p. 19~20
"과거는 미래의 서막이다."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 나온 대사다. 권력에 굶주리고 교활한 인물 안토니오는 이전에 발생한 모든 일, 즉 과거 때문에 세바스찬과 자신이 지금 살인을 했다고 주장한다. 그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듯하다. 그들은 행위의 주체가 아니라 도미노 조각이었다.
사람들은 과거를 핑계로 성장을 막는 습관과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또한 세바스찬처럼 실수를 반복하는 근거로 과거를 들먹인다. 과거를 탓하며 자신은 책임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자기는 그 일에 대해 책임이 없고 행위자도 아니라고 한다.

 

 

p. 27
당신은 '누군가'가 될 것이다. 그것만큼은 확실하다. 문제는 이것이다.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구체적이고 의도적일 것인가? 비전이 구체적일수록 경로는 더 분명해지고 동기는 더 강해진다. 목적을 선택한 다음에는 그 목적에 영혼을 전부 바치게 되고 머지않아 변화하게 된다. 어떤 사람이 될지 결정하는 것은 당신이다. 성격 검사도 아니고 과거도 아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기를 선택할 것인가?

 

 

순전히 외향적인 사람 또는 순전히 내향적인 사람 같은 건 없다. 그런 사람은 정신병원에 있다. -카를 구스타프 융

 

 

p. 46~47
성격에 관한 중요한 편견 중 하나는 성격에 '유형'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성격 유형 같은 것은 없다. 성격 유형은 실재하는 현실이 아니라 사회적 또는 정신적 구성 개념이다. 겨우 피상적 수준에서 분석한, 차별적이고 비인간적이며 인간 존재의 복잡성을 매우 부정확하게 바라보는 개념이다. 

 

 

p. 50
성격이 목표에서 나와야지, 목표가 성격에서 나와서는 안 된다. 기업인이자 벤처투자자이며 저술가이기도 한 폴 그레이엄은 "자신에게 붙인 라벨이 많을수록 더 멍청해진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내향적인 사람 또는 외향적인 사람으로 설명한다면 공식적으로 자신을 '더 멍청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 라벨 중 하나가 특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해주지 않는 한 말이다.

 

 

p. 53
우리는 자신이 한결같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의 행동과 태도는 자주 바뀐다. 한결같은 것은 행동이 아니다. 자신의 행동은 일관성이 있다는 생각 때문에 행동이 한결같아 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선택적으로 자신이 동일시하는 것에 집중하고 동일시하지 않은 것은 못 본척한다. 그 과정에서 자기답지 않게 행동한 사례들은 놓치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p. 71~72
성격과 마찬가지로 과거도 고정 불변한 것이 아니다. 과거의 내용보다 중요한 것은 맥락이다. 맥락은 항상 내용보다 상위에 있다. 맥락이 내용의 의미, 초점, 강조점, 심지어 외양까지 결정하기 때문이다. 맥락이 바뀌면 그와 동시에 내용까지 바뀐다. 
요컨대 과거에 어떤 일이 일어났다고 해서 그 사건이나 경험이 객관적인 것은 아니다. 이는 과거나 어떤 사건들은 특수한 방식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받아들이기 난감한 사실일 수 있다. 
어느 경험이나 사건과 마찬가지로 과거는 주관적 관점으로서, 좋든 나쁘든 간에 우리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물론 과거의 경험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실제로 미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해석과 감정이다. 따라서 "과거 때문에 내가 지금 이런 거야."라고 말하는 건 감정적으로 과거에 갇혀 있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p. 73~75
과거를 어떻게 묘사하고 해석하고 인정하는가는 실제 과거보다 현시점의 입장과 훨씬 더 관계가 있다. 

변화가 필요한 것은 과거의 내용이 아니라 현재 그것들을 바라보는 나의 견해다. 마르셸 프루스트의 말처럼 "진정한 탐험은 새로운 풍경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 백만 가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것을 백만 가지 방식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은 방식, 더 유용한 방식으로.

감정은 성장과 학습에 이르는 길이다. 사람들의 성격이 정체되고 반복적인 주기에 갇히는 이유는 배우기를 꺼리고 타인과 관계를 맺을 때 따르는 힘들고 도전적인 감정을 회피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필요 이상으로 오랫동안 과거의 제한된 인식에 계속 짓눌리게 된다.

 

 

p. 79
열정과 동기 둘 다 원인이 아니라 결과다. 하버드대학교의 심리학자 제롬 브루너의 말처럼 "행동할 기분을 느끼기보다 행동이 기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 자신감도 마찬가지다. 자신감부터 가질 수는 없다. 목표를 세우고 일관된 행동을 할 때 그 부산물로 자신감이 생긴다.
노력도 하기 전에 열정부터 바라는 것은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봉급을 받고 싶어 하는 것과 같다.

 

 

p. 82
칼 뉴포트에 따르면 자신의 열정을 찾는다는 생각의 바탕에는 지나친 자기 몰두 self-absorption가 있다. 사람들이 열정을 느끼는 일을 찾고 싶어 하는 이유는 자신을 위한 거라고 배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은 일이 다른 사람들을 돕고 가치를 창출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 뉴포트는 이렇게 말한다. "자기 일을 사랑하고 싶다면 '세상이 내게 무엇을 제공해줄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열정 마인드셋을 버리고 '나는 세상에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장인 마인드셋을 가져라."

 

 

p. 85
성공적인 결혼이나 동반자 관계의 형성은 자녀 양육만큼이나 힘든 일이다. 나를 발견하는 것도 어려운데 완벽한 동반자 찾기는 어떻겠는가. 사람들은 자신에게 꼭 맞는 완벽한 직업을 찾고 싶어 하듯 완벽한 사람을 찾고 싶어 하지만 이는 이기적인 관점이다. 무언가에 동반되는 행복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만족과 행복에 최종 목표를 두기 때문이다. 하버드대학교의 경영학 교수인 클레이턴 크리스텐슨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행복에 이르는 길은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은 사람, 그의 행복을 위해 당신 자신을 헌신할 가치가 있는 사람을 발견하는 것이다."

 

 

p. 92
성격에 대한 일반적 관점은 인간으로서의 잠재력과 자유를 제한하는 파괴적인 통념이다. 만일 이런 통념에 사로잡혀 있다면 지금이라도 벗어나길 바란다. 적어도 그런 통념의 타당성과 그것이 삶과 미래에 미치는 영향에 의문을 제기하기 바란다.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 고정된 어느 한 가지 유형만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그 안에 있는 정체성, 사연, 수많은 역사, 기대, 문화, 그 밖의 많은 것을 봐야 한다. 사람은 역동적이다. 섣불리 판단하려 하거나 피상적으로 알기보다는 더 공감하고 이해하려고 해야 한다.

 

 

p. 103~104
스티븐 코비는 "엉뚱한 벽에 사다리를 걸쳐놓으면 한 단, 한 단 오를 때마다 엉뚱한 곳으로 더 빨리 이동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잘못된 목표를 좇으면 당신의 자신감과 내면의 힘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p. 111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결정할 때 비로소 시간과 자신이 통제될 것이다. 목표를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치열하게 추구하라. 중요한 목표를 두고 가치 있는 일을 하며 후회 없이 하루를 보내라.

 

 

p. 116~118
욕구는 타고난 성격에서 오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경험, 사회, 미디어, 주변 사람을 통해 길러지고 훈련된다. 욕구는 선천적인 것이 아니다. 학습되고 주변에서 부추기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욕구에 매달리고 자신과 동일시한다. 그러나 욕구를 진짜 자신과 오인해서는 안된다. 욕구는 의미를 부여한 것일 뿐이므로 얼마든지 벗어나거나 바꿀 수 있다.

당신은 무엇이든 원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을 원할지 의도적으로 훈련하면 어떨까? 미래의 자신이 진화한 버전이라면 현재보다 높은 수준의 자신감, 능력, 자유를 갖고 있으며 목표나 관심사. 욕구도 현재와 다를 것이다. 미래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지금 당장은 원하지 않을 게 분명하다, 미래의 자신은 '습득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현재 원하지 않는 것에 가치를 두고 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미래의 자신을 위해 성공에 필요한 것들을 원하도록 학습해야 한다. 미래의 자신이 더 건강해지려면 더 건강하기를 원해야 한다. 추구할 가치가 있다면 욕구 훈련은 필수적이다. 

나폴레온 힐의 말처럼 "욕구는 모든 성취의 출발점으로서 희망이나 소망이 아니라 모든 것을 초월하는 격렬한 갈망이다."

 

 

p. 119
사람들은 종종 해결되지 않은 트라우마 때문에 매우 한정적인 목표를 세운다. 슬프게도 그런 경우라면 고통스러운 감정의 회피가 목표가 된다.

 

 

p. 128~130
미래의 나 자신이 어떨지 생각했다면 이제는 그런 내가 되기 위한 주요 목표나 결과 한 가지를 생각해보자. 반드시 한 가지 목표여야 한다. 다수의 목표를 세우면 집중하기 어렵다.
여기서 한 가지 목표는 측정할 수 있고 정의할 수 있고 시각화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삶의 핵심 영역 전부를 확실하게 도와주고 지지해줘야 한다.

하나의 목표는 집중하게 하며 집중은 추진력을 만들어낸다. 추진력과 자신감은 삶의 다른 모든 영역으로 흘러든다. 찰스 두히그는 <습관의 힘>에서 삶의 한 영역을 개선하면 다른 모든 영역까지 개선된다고 설명한다. 이를 '핵심 습관'이라고 부른다. 나의 주요 목표 한 가지를 핵심 습관으로 생각하라. 공격적으로 추구하고 적극적으로 달성할 때 이 한 가지 목표는 내가 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과정은 결과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즉 시작할 때 결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목표라는 맥락 없이 과정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 과정을 우선시하는 사고는 계획 없이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들을 찾으려는 '전술'이다. 반대로 목적을 염두에 둔 사고는 자신이 원하는 결과에 따라 과정을 역설계하는 '전략'이다. 그러므로 측정 없는 과정은 과정이 아니다. 원하는 결과가 거기에 도달하는 과정을 결정한다. 그리고 중간 결과에 따라 과정의 조정 여부가 결정된다.

 

 

p. 132
지금 자신의 삶을 보라. 무엇이 보이든 그것이 내가 전념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체중이 얼마든 그것이 스스로 노력하고 있는 몸무게다. 얼마나 벌고 있든 그것이 내가 벌기 위해 노력하는 돈이다. 나의 노력은 현재 얻고 있는 결과에 100퍼센트 반영되어 있다. 다른 것에 전념했다면 다른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

 

 

p. 134~135
명확한 결과 없이는 정체성에 혼란이 온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어떤 사람이 되려 하는가?

 

 

두 번 이상 반복하는 실수는 자신의 결정이다  -파울로 코엘료

 

 

p. 163
트라우마의 특징은 심리적으로 유연해지지 못하게 막는다는 것이다. 대신 경직되고 고착된 사고만 하게 된다.

트라우마가 생기면 흑백논리로 사고하기 시작한다. 다른 관점과 맥락을 보지 못하고 오로지 발생한 일의 내용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렇게 해서 굳어진 자신의 관점이 어떤 사건이나 경험에 대한 주관적인 관점이 아니라 객관적 관점이라고 믿는다. 

 

 

p. 169
우리 모두의 삶에는 크고 작은 가시와 유리 조각이 박혀 있다. 그 가시는 감정적이다. 우리가 피하고 있는 과거와 미래의 고통스러운 경험들이다. 우리의 진정한 참 자아는 현재의 우리가 아니다. 한계도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아주 깊숙이 품고 있는 열망과 꿈, 목표들이다. 우리는 두려움을 직시하고 진실을 마주하기보다는 피하려고 한다. 원하는 삶을 만들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놓아둔 채 삶을 꾸려간다. 되고 싶은 사람이 되기보다 지금의 모습에 머문다. 자신을 목표에 맞추기보다 현재의 제한된 자신에게 목표를 맞춘다.

 

 

p. 171
실수나 고통스러운 경험을 덜 붙들고 있을수록 현재 상황에 잘 대처하고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해 행동할 수 있다. 과거에 일어난 일은 다음에 할 일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이 순간에 완전히 몰두하는 것을 막지도 않는다. 심리적으로 유연해질수록 지난 일들을 더 빨리 떨칠 수 있다. 반면에 심리적 유연성이 떨어질수록 작은 일들까지 더 오래 붙들고 있게 된다. 

 

 

p. 174
유명한 트라우마 연구자인 피터 레빈은 "트라우마는 우리에게 일어난 일이 아니라 공감해주는 증인의 부재로 우리가 속에 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열등감은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한 절대로 생기지 않는다. - 엘리너 루스벨트 

 

 

p. 178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좋은 질문을 하라. 절대로 판단하지 말고 충고하지 마라. 이것은 공감의 증인이 되기 위한 핵심 원칙이다. 공감의 증인은 우리가 직면하는 모든 트라우마를 깨부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p. 202~203
우리가 경험에서 끌어낸 의미와 수집한 정보는 우리의 세계관을 형성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인간은 보통 자신에 관한 의미부터 형성한 다음 세상을 보는 렌즈로 자아상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스티븐 코비가 말했듯이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자신의 모습으로 본다."
나에게 보이는 세상은 나의 정체성이라는 렌즈를 통한 것이다. 나는 내 모습과 관련이 있는 것들만 본다. 즉 선택적 주의를 기울인다.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사실 세상보다 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 나의 과거를 바라보는 시각은 과거보다 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

 

 

p. 217~218
역사는 새로운 관점, 경험, 이해를 통해 늘 수정된다. 만일 나의 과거에 변화가 없다면 여전히 그 안에 갇혀 있는 것이다. 진화하지 않고 성장하지 않은 것이다. 목표와의 괴리에서 진전으로의 전환은 경험을 전략적으로 기억하는 방법이다. 처음의 감정적 반응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정체성과 목표에 기초해 의도적으로 과거를 기억한다. 나의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은 나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은 자신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의 대본을 뒤집을 수 있을까? 과거를 다시 새롭게 기억하는 것이다. 내가 선택한 정체성, 미래의 자신이라는 렌즈를 통해 과거를 걸러낸다. 더 성장한 나는 이 사건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 어떻게 이 사건들이 지금의 내가 될 수 있게 해 주었을까? 과거의 모든 일은 나에게 일어난 일이 아니라 나를 위해 일어난 일이다.

이야기에서 강조하거나 무시하기로 선택한 것에 따라 이야기의 초점과 영향력이 결정된다. 정신과 의사인 고든 리빙스턴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각자는 자신의 역사를 해석하는 데 있어 허용 범위가 비슷하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들을 이상화하거나 폄하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다만 특정 방식으로 자신을 보려는 현재의 욕구는 대체 가능하다는 걸 경험하고, 우리 모두가 과거를 행복하게 또는 슬프게 채색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p. 230~231
심리학에서 결정 피로라고 불리는 개념은 우리가 직면하는 모든 결정의 장단점을 따지느라 에너지가 소진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그러나 확고한 선택을 내리면 결정 피로를 피할 수 있다. 

확고한 결정을 미리 해놓지 않으면 계속 갈팡질팡하다 나중에 어쩔 수 없이 결정하는 그 순간까지 미루게 된다.

미지의 변수들은 의지력을 해치며 사람들은 결국 그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스스로 주어진 상황에서 무엇을 할지 알아야 한다. 그 상황에 놓이기 전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관성 없이 계속 오락가락할 것이다.

 

 

p. 232
지금의 삶에서 나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한 가지를 생각해보자. 그것이 삶에서 없어지면 나의 미래는 어떨 것 같은가? 설탕이든 비디오 게임이든, 나쁜 습관이나 오락이든 그 자체가 나쁜 게 아니다. 그러나 그것을 없애면 미래의 내가 달라진다. 지금 나의 결정이 나의 미래를 형성한다. 나의 미래가 나의 정체성을 형성한다. 그리고 정체성은 나의 선택, 궁극적으로는 나의 성격을 형성한다.

 

 

p. 233~239
결심을 이루는 4단계
1단계. 나의 미래를 솔직하게 생각해보기
2단계. 나의 전기 써보기
3단계. 3년 후의 자신을 상상해보기
4단계. 모든 사람에게 미래의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기

비전은 지금의 현실을 훨씬 뛰어넘어야 한다. 스스로에게 영감과 흥분을 주어야 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나를 확장하고 변화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나중에 뒤돌아보면 현재 위치와 모습에 깜짝 놀랄 정도로 큰 비전이어야 한다. 한편 미래의 내 모습과 비전은 끊임없이 수정되는 문서여야 한다. 전략적으로 유용하게 쓰려면 향후 3년 이내의 비전으로 좁히는 게 좋다. 비전은 한 가지 주요 목표, 즉 이것이 달성되면 미래에 원하는 모든 일이 가능해지는 것이어야 한다.

 

 

p. 239
새로운 정체성을 확고히 하려면 지금까지의 행동과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정체성에 맞춰 행동해야 한다.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자기 신호화 self-signaling'라고 부른다. 행동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다시 알려준다는 의미다. 우리는 행동으로 자신을 판단하고 평가한다. 만일 행동을 바꾼다면 정체성도 그에 맞춰 따라가기 시작할 것이다.

 

 

무의식은 사회적 또는 개인적 수용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감정의 저장소다. 무의식을 아는 것은 지극히 중요하다.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작용은 성격의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존 사노

 

p. 254
우리는 기억을 추상적이고 정신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기억은 신체적이고 생리적인 것이다. 나의 신체는 과거의 증거다. 이전에 있었던 모든 일이 체화된 기억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베셀 반 데어 콜크의 책 제목처럼 '몸은 기억한다.'

 

 

p. 255~256
뇌와 몸 전체에 전달되는 정보는 본질적으로 감정적이다. 그리고 그 정보(감정적 내용)는 몸이 된다. 따라서 우리가 한 경험은 우리의 관점과 정체성을 형성할 뿐 아니라 바로 우리의 생리가 된다.
이 사실이 왜 중요한가? 우리 몸을 바라보는 시각을 재구성해 감정적인 체계로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감정은 화학작용이며 우리 몸은 이들 화학물질에 익숙해지거나 습관화된다. 도파민을 예로 들어보자. 당신의 몸은 일정 수준의 도파민 분비에 익숙해지고 이 화학물질이 줄어들면 말 그대로 몸이 더 요구한다. 그 결과 의식적인 생각 없이 스마트폰으로 손이 향하고 과거에 반복해왔던 대로 잠재의식에 따라 행동한다. 우리는 늘 이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우리는 습관적으로나 중독적으로 하는 일이 아주 많다. 무의식적으로 행동을 반복하는 이유는 그런 행동이 만들어내는 감정에 우리 몸이 중독되었기 때문이다. 감정은 몸 전체에 전달되고 방출되는 화학물질로서 물리적 신체에 항상성을 재현한다. 이것이 중독을 극복하기가 그토록 어려운 이유다. 중독은 단순히 정신장애가 아니라 신체적 문제다. 중독 상태를 바꾸려면 생리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 새로운 정체성,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환경, 새로운 몸을 가진 미래의 자신이 필요하다.
나는 어떤 화학물질에 중독되어 있는가? 어떤 감정이 몸에 기운을 불어넣는가?

게이 핸드릭스는 그의 책 <도약>에서 사람들이 변화를 시작할 때 익숙한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해 잠재의식에서 스스로를 방해한다고 설명한다. "우리 각자는 얼마나 많은 사랑과 성공, 창의성을 즐길지 결정해주는 자동온도조절기를 내부에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이 자동온도조절기 설정값에서 벗어나면 안전하다고 느끼는 이전의 익숙한 영역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

 

 

p. 258~259
잠재의식을 바꾸지 않으면 성격을 바꾸기가 힘들다. 잠재의식을 바꾸면 성격은 자동으로 바뀐다. 삶에 강력한 변화를 일으키려면 잠재의식 수준에서 변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변화는 영구적이지 않다. 
의지력은 중독을 극복하는 데 효과가 없다. 적어도 효과적이거나 예측 가능한 방법은 아니다.
몸은 익숙한 감정적 분위기를 재현하는 행동과 경험으로 우리를 인도함으로써 항상성을 추구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적합한 행동이 아니라도 말이다. 사람은 감정적 존재다. 몸은 잠재의식이며 이 잠재의식을 바꿀 유일한 방법은 감정적 틀을 바꾸는 것이다.

 

 

가장 좋은 약은 휴식과 단식이다. - 벤저민 프랭클린

 

p. 261~262
18시간 이상의 단식은 잠재의식을 강화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몸이 곧 잠재의식임을 고려하면 의도적인 단식은 몸이 소화에 들이는 에너지를 아끼고 쉴 수 있도록 재설정해준다.

단식의 이점에 관해 쓴 책들은 많다. 하지만 잠재의식의 강화와 관련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은 단식이 자신감, 정서적 유연성, 자제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단식은 우리가 더 깊은 내면에 닿게 해주는 신체적, 정서적 훈련 방법이다.

 

 

p. 266
자선 기부는 잠재의식을 강화하는 강력한 기법이다. 더 많이 기부할수록 기부할 수 있는 역량이 커진다.

 

 

p. 272~273
우리가 타인을 어떻게 대하는가는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가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자신을 어떻게 보는가는 마인드셋과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는 생물학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 사실이 암시하는 바는 매우 크다. 괴테의 말을 인용하자면 "우리가 (아이를) 바라보는 방식이 그들을 대하는 방식이며, 우리가 그들을 대하는 방식이 그들이 어떤 사람이 될지를 결정한다."

 

 

p. 274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서 새로운 상황, 경험, 환경에 관여하기를 멈추는 경향이 있다. 달리 말하면 새로운 상황에 들어가기를 멈추고 성격이 점점 일관성을 띠게 된다.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사람의 성격은 기본적으로 30세까지 완전히 형성되고 굳어진다고 믿었다. 그 후의 삶은 매우 일상적이고 뻔히 예상되기 때문이다.

 

 

p. 282
당신도 무엇을 기억할지에 대해 전략적일 필요가 있다. 미래의 자신을 계속해서 상기시킬 환경이 필요하다. 환경을 통해 미래의 자신을 계속해서 마주하지 못한다면 다른 자신이 활성화된다.

 

 

p. 285
정말로 미래의 자신이 되려면 과거가 아닌 미래의 자신을 상기시키는 환경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상기하지 않고는 목표가 현실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날마다 목표를 적는다. 비행기가 항로를 이탈할 때 계속 궤도를 업데이트해야 하듯이 사람들도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기억할 필요가 있다.

 

 

p. 287
오늘날 세상에는 무한한 선택지가 있다. 선택지가 증가하면서 선택할 것들도 많아졌다. 이는 언뜻 좋아 보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선택의 증가는 결정의 증가를 의미하며 앞서 말했듯이 결정 피로는 부정적인 순환으로 빠진다. 매일 마주치는 많은 선택은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끝이 없는 토끼굴이다. 더 많은 선택의 문을 열어두는 대신 그것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도록 문을 닫을 분별력과 자신감이 필요하다. 이것이 미래의 자신에게 보탬이 될지 아니면 해가 될지 판단하고 단호히 행동해야 한다.

 

 

p. 289
목표의 달성과 삶의 발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줄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전략적 무시는 폐쇄적인 마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쉽게 흔들리거나 탈선할 수 있음을 아는 것이다. 어리석은 상황에 자신을 몰아넣고 계획 없이 의지력에 의존하기보다 그저 어리석은 상황을 피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미래의 자신이 되는 데 방해가 된다면 아무리 흥미로운 상황이라도 피해야 한다.
경계를 정하고 우선순위와 가치, 꿈에 따라 살아가라.

 

 

p. 298
심리학자 웨인 다이어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어떤 종류의 성격을 가질지 선택할 수 있다. 성격은 당신이 어찌할 수 없는 게 아니다. 그 반대의 성격을 선택한 적도 없지만 반드시 그 성격이어야 만 하는 것도 아니다. " 환경을 바꾸면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것이 변한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고 새로운 생각과 감정을 갖게 된다.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하며 새로운 행동을 하게 된다. 이로써 정체성과 성격도 바뀔 것이다.

 

 

p. 305
인생의 모든 일은 나를 위해 일어난 것이다. 나는 수혜자다. 나는 많은 것을 얻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

 

 

선택은 당신의 것이다.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이런 류의 책은 사실 새로운 정보를 전해주지는 않는다. 비슷한 책 몇 권만 봐도 나도 이런 거 쓸 수 있겠다~싶은 경우들도 있다. 그러나, 끊임없이 비슷한 책들을 집어 드는 것은 나를 향한 한 줄의 자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같은 내용의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듯이, 어떤 식의 표현이 곁들여 있느냐에 따라 내게 와닿는 느낌이 너무 다른 것이다. 단지 한 줄이라도 내 심장을, 내 머리를 건드려 줄 수 있는 게 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하다. 한 가지라도 실천하게 만든다면 감사할 따름이다.

반응형
B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