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을 내려와서 점심으로 흑돼지구이를 선택했다. 제주로 가기전부터 <금박돈>은 한번 들려보겠다고 생각했던 곳이었는데, 성산일출봉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바로 식당이 보여서, 점심은 다른 걸 고를 이유가 전혀 없었다.
식당 옆에 주차를 해놓고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였는지, 이 더운 낮(이 날 점심무렵의 기온은 29도였다, 햇빛이 장렬하는)에 고기먹는 사람이 없는 탓인지, 어색한 커플 한쌍만 보이고 가게는 조용했다.
주인아저씨가 고기는 직접 구워서 먹기 좋게 썰어주셨는데, 목살부위는 우리 테이블에서 바로 구워주시고, 오겹살은 옆테이블에서 구워서 옮겨주셨다. 사람이 없어서 그렇게 해주신건지, 원래 그렇게 해주는건지는 모르겠다.
고기는 정말 맛이 너무 좋았다. 옆지기랑 역시 선택을 잘했다며 서로 칭찬하며.
김치찌개도 주문했는데, 사진은 왜 안찍었는지...큼직한 고기가 들어있는데 국물맛이 진해서 좋았다. 우리가 가게를 들어간 시간이 좀 늦어서 브레이크타임에 걸리는 시간이 있었는데, 새로 주문하는 것만 안되고 천천히 식사를 하라고 주인아저씨는 말했다. 조금은 무뚝뚝한 어투였지만, 불친절한 느낌은 전혀 아니였다.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을은 가을인지 시원한 바람이 가게안으로 불어와서 바닷가를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이럴 때는 정말 한잔이 필요한데 말이지......가격이 착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2인분 600g기준 6만원), 충분히 값을 하는 가게였다. 다음에는 밤에 꼭 한잔하러 오고 싶은 곳이다.
영업시간: 매일 12:30 ~ 22:00 브레이크타임 : 15:0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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