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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게리 비숍 <나는 인생의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바꿔보기로 했다>

나에대한열정 2021. 11. 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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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비숍 <나는 인생의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바꿔보기로 했다> Wise as fu*k

 

가끔은 내가 확신하고 있는 것들을 다른 각도로 건드려주는 순간들이 필요하다. 긍정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부정적인 생각의 파워가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는 나로서는, 항상 다른 이에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강조해왔다. 강요해왔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중요한 다른 부분 한 가지를 빼고 긍정을 말해왔다는 것을 알았다. 그 긍정 뒤에는 반드시 행동이 따라줘야 된다는 것. 그렇게 해야만 그 긍정도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살다가 힘이 빠질 때, 잘될 거야,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은 필요 없다. 일단 움직이자.

 

 

p. 42~43
중요한 것은 두려움을 물리치는 게 아니라 두려움을 느끼더라도 문제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두려움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평가받기를 피하는 대신 누구나 평가를 하기 마련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뻔하고 안전한 작은 상자 속에 나를 가둬 다른 사람인 척하며 평가받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 평가받는 편이 훨씬 더 나은 일임을 깨닫는 것이다.

키르케고르는 말했다. "모험은 불안을 유발하지만, 모험하지 않으면 자아를 상실한다...... 가장 큰 모험을 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자아를 의식하는 것이다."

모험하고 행동하는 것은 어느 정도의 두려움을 일으킬 테고 심지어 불안에 빠트린다. 더 큰 모험을 할수록 자아를 더 많이 의식하게 될 것이며 더 많은 두려움을 경험할 것이다. 하지만 그게 목숨까지 위협하지는 않는다. 또한 당연히 느껴야만 하는 두려움이다. 두렵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뜻이다.

 

 

p. 53~54
두려움에서 중요한 것은 당신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그 대상에 관해 만들어내고 덧붙인 무게나 의미다. 사실 두려움은 세상에 실재하지조차 않는다. 두려움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손을 뻗어 만질 수도 없다. 뿌리 뽑거나 붙들 수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두려움을 느낀다. 깊이 느낀다. 본능적으로 경험한다. 두려움은 우리를 사로잡는다.

당신 인생의 모든 두려움은 전적으로 당신이 꾸며낸 것이다. 그렇기에 두려움은 맞서 싸울 대상도 아니다. 저항하려고 시도할 필요조차 없이 함께 공존하고, 어울려 살아갈 대상이다. 

 

 

p. 81
당신 삶을 책임지는 사람이 스스로가 아닌 다른 누군가라면, 당신은 늘상 희생자가 될 수밖에 없다.

 

 

p. 83~84
상황이 잘못되기 시작하면 우리는 반사적으로 딴소리를 하게 만들어져 있다. 그래야 내 탓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이 소리 내어 말을 하든, 나중에 이용하려고 감추고 있든 다 마찬가지다. 삶이 궤도를 이탈하는 순간 우리는 그걸 망친 사람을 찾아 나선다. 남 탓을 하려는 욕구는 번개처럼 빠르게 당신의 힘을 모조리 빼놓을 것이다. 

그런데 늘 그렇게 딴 사람을 찾아내기 때문에 당신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만약 적극적으로 그리고 일관되게 삶에 대한 책임을 부인한다면, 당신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지금의 그 엉망진창인 상황을 해결할 힘을 날려버리고 있는 셈이다. 이는 마치 자기 인생의 운전대를 다른 누군가에게 넘겨주는 것과 같다. 당신이 뒷좌석에 앉아 한숨만 내쉬는 동안 당신의 삶은 틀림없이 터무니없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 형편없는 결과를 맞을 것이다.

 

 

p. 94
다른 모든 감정 상태와 마찬가지로 긍정적 기운도 밀려왔다가 빠져나가고, 순간적으로 혹은 그보다 좀 더 오래 머물기도 한다. 하지만 절대로 그것을 당신이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안내하는 신호로 여기지는 마라.

사실 우리가 뭔가를 개발하고 싶다면 가장 바람직한 것은 당신 인생에 긍정적 기운이나 동기부여, 열정이 없을 때조차 힘을 내어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다.

행동이 핵심이다. 다른 것들은 모두 잡음에 불과하다.

 

 

p. 102
때로는 감정을 바꾸는 게 행동을 바꾸는 동기부여가 되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변화를 일으킬 가장 빠른 방법은 행동을 바꾸는 것이다. 동기부여나 자신감, 그 밖에 다른 감정이 없더라도 행동은 여전히 효과를 낸다. 행동 없이 새로운 감정만으로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행동을 바꾸면 감정은 따라서 바뀐다. 

기분을 끌어올리거나 자신감을 높이는 건 하나도 잘못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성공으로 가는 확실한 길은 기분이 별반 차이가 안 날 때조차 행동을 하는 것이다. 기분이 엿 같아도 그 프로젝트를 끝내는 것이다.

 

 

p. 113
망설이고, 재고, 비난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그건 무언가를 견디고 살아남기 위한 전략에 불과하다.

 

 

p. 114~115
10년 뒤건 혹은 열흘 뒤건 미래의 어느 순간에 상대의 '그것'을 도저히 참지 못하는 때가 올 수도 있다. 더 이상 이 사람을 선택할 의지가 없고 급기야 그를 미워하는 때가 올 수도 있다.

방해가 되는 게 무엇이든 당신은 더 이상은 상대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럴 때 당신은 그럴 의지가 없는 당신의 마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 누구를 탓하지도,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지도 마라. 사랑은 끝났다. 이제 당신은 뭔가 새로운 것을 찾을 것이다. 관계를 끝내고 싶다면 처음 그 관계를 시작할 때와 똑같이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예의를 갖추어라. 상대가 어떤 식으로 나오든 상관없이 말이다.

 

 

p. 118
남들이 나를 규정하는 게 싫다면, 이러저러한 사람이라고 단정하는 게 싫다면 나도 남들에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나 자신은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며 평생 분투해서는 안 된다. 나는 남들을 평가하고 비난할 위치에 있지 않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p. 142
바랐던 일이 실현되지 않거나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정확히 잃은 건 없더라도 뭔가를 상실한 느낌을 받는다. 당신은 결국 그 상태에 안주하고 익숙해져서 아직도 거기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제대로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

 

 

p. 144
일시적인 결의나 분노, 원망 같은 데 기대어 보려고 감정의 흐름에 어설프게 개입하지는 마라. 그랬다가는 그런 부차적 감정들이 자칫 실제 상실보다 더 오래 머물 것이다.

 

 

p. 145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약이라는 긍정의 철학에 기댄다. 무언가 즉각적으로 마음이 놓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러다가는 자신을 점검할 때마다 아직도 극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언제까지나 결코 극복하지 못할 것이다. 극도의 고통에 빠져 막막하고 암울한 순간에 막연한 희망에 기대본 사람이라면 너절한 긍정의 말 따위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p. 150~152
한 가지는 분명히 하고 넘어가자. 6개월이 되었든 1년 혹은 2년이 되었든 언제나 스스로에게 충분히 슬퍼할 시간을 주어야 하지만, 유효기간도 있다는 사실이다. 그날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다. 그것은 오직 당신만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고 당신의 성향, 그 사람이나 상황과의 관계, 삶에 대한 철학 등 당신만이 가진 여러 요소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렇게 슬픔이 더 이상 유용하지 않고 사라지는 시기가 분명히 온다. 그게 당신의 삶을 끌어내리든, 당신의 실존을 정당화하는 무기로 사용되든 간에 말이다.

알게 모르게 자기 자신에게 부리는 응석을 무작정 받아주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유효기간이 다했을 때 마음의 중심으로 나 자신을 옮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스스로의 힘을 약화하는 것이 아니라 강화하는 새로운 장소로 그 슬픔을 옮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상실은 감당하기 힘든 일이니까. 상실을 겪은 후 인생이 완전히 달라져버리는, 자기 자신까지도 완전히 변해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실망과 후회만이 남는 삶 말이다.

당신이 그런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당신에게 힘을 주는 방향으로 그 상실을 상대하기를. 당신은 언제나 선택할 수 있다.

 

 

p. 157
무언가를 극복할 수 없는 유일한 이유는 당신이 그것을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p. 165~167
버겁다는 느낌은 삶이 확장되고 있고 당신이 그 확장을 감당할 수 없는 지점에 왔다는 신호일 때가 있다. 그 경우에는 이전과 같은 방식을 고수할 수가 없다. 어떠면 삶을 대하는 방식을 다시 살펴보아야 할지도 모른다. 한 가지는 확실하다. 여전히 당신 그대로인 채로는 확장은 어렵다.

사람들이 버거움에 힘겨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쩐지 이런 식이어서는 안 될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사람들은 애초에 자신을 버겁게 만든 원인보다는 버겁다는 느낌 자체를 더 견디기 힘들어한다. 말하자면 우울해졌다는 사실에 우울함을 느끼는 것과 비슷하다.

이 점을 염두에 둔다면 버겁다는 느낌에 대한 해답은 그 느낌에 맞서 싸우거나 씨름하는 게 아니다. 힘겨워야 할 것 같은 혹은 정반대로 숨어야 할 것 같은 무의식인 욕구를 놓아줘라. 지금 당신의 상황을 받아들여라. 해답은 버거워도 괜찮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그런 느낌은 종종 밀려왔다가 물러갈 것이다. 분명히 스트레스를 받고 얼마간 갈팡질팡할 테고 어쩌면 좀 정신을 못 차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당신은 살아남을 것이다. 건강과 행복을 챙겨라. 자신을 돌보고 성장시키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라. 하지만 좀 더 밀고 나가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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