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문학반

[개와 술] 쑬딴,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마셔본 술과 인생 이야기

나에대한열정 2022. 2. 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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쑬딴 <개와 술> 2022

 

 

쑬딴 <개와 술> 2022

 

 

책 표지 앞날개에 있는 작가소개, 쑬딴

 

들어가며 중에서(p. 8)

내가 전 세계를 다니며 마신 술과 그 술에 얽힌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술을 마시면 작은 용기가 생기는 것처럼 이 책을 통해 다른 사람들도 작은 위로와 용기를 얻어갔으면 좋겠다. 인생은 생각보다 유쾌하고, 아직 살만하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많은 작가들이 서문에 '사랑하는 가족'이야기를 왜 적는지 궁금했었는데, 두 번째 책을 내려고 보니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신상에 이롭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작가가 회사에 다닐 때 출장으로 갔던 곳과 살았던 곳, 그리고 여행으로 가게 된 곳들에서 마시게 된 술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작가의 '들어가며'에서 표현하는 것처럼, 작은 이야기들 속에 유쾌함이 살아있다. 작가는 위로와 용기를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나의 경우에는 '애주가였던'(지금은 술을 잘 안 마셔서^^:)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글이었다. 읽는 동안, 추억에 잠길 수 있어서 좋았던 책. 술을 좋아한다면, 또는 술에 얽힌 일화(누구나 있지 않을까 싶다만)가 있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읽고나면 술이 한잔 하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정말 그렇다.

 

 

책 중간중간에 그 술과 관련된 삽화들이 들어있다. 한때 호세 꾸엘보에 빠져있었던 적이 있어서, 이 그림이 어찌나 반갑던지 모른다. 물론 작가는 무서웠던 기억과 함께 하고 있지만 말이다.

 

 

 

p. 174~175
어느 술이나 그렇기는 하지만 막걸리 맛의 80%를 좌우하는 건 마주 앉은 사람이다. 누구와 함께 술을 나누고, 누구와 함께 인생을 논하는지가 중요하다. 제철 음식과 함께 아무 잔이나 개의치 않고 막거리를 '꼴꼴꼴' 따라서 함께 잔을 부딪치면, 그 순간 조금 삶이 퍽퍽해도 괜찮다고 느껴진다. 이런저런 팍팍한 인생살이도 노랫소리로 들린다. 

 

 

 

우리 집 베란다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술단지들이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흔하지 않은 광경이라, 집에 들리는 이들마다 한마디씩 입을 여는 공간이다. 지금은 스무개가 넘는 단지들이 있다. 물론 모두 술단지는 아니다. 그래도 이 사진을 보면, 저자가 우리집을 방문하고 싶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술은 언제나 정겹다. 

 

 

 

 

※ 이 포스팅은 쑬딴스북, 그래플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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