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타 덴 《아침과 저녁의 범죄》
《아침과 저녁의 범죄》는 2018년 《거짓의 봄》으로 제71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단편부분)을 수상한 후루타 덴의 또 다른 도서 미스터리이자 가노 라이타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후루타 덴은 집필 담담 아유카 소와 플롯 담당 하기노 에이가 팀을 이뤄 만든 필명이라고 한다.)
여기서 도서 미스터리란 '도치 서술'의 줄임말로, 범인의 입장에서 서술되는 작품이다. 그래서 범인이 누구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범죄를 어떻게 파헤치고 그 상황을 어떤 과정을 통해 이끌어 내는지가 관건이다. 글을 이끌어가는 표현방식때문인지, 한편으로는 내가 범죄에 함께 가담하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아동방치와 학대라는 사회파 미스터리에 어찌 이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겠냐만은 그와 연결되어 있는, 그런 상황들을 만들어낸 어른들의 행동과 책임에 대해서, 그리고 그 결과들의 아픔에 대해서는 거듭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잘 짜여진 이야기,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세심한 전개로 인해 가독성이 너무나 좋았던 작품이었다.
들키지 않기를, 사실이 아니기를, 무엇인가 정말 그럴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읽으면서도, 진실에서 드러나는 현실에 다시 한번 머뭇거려야 했다.
p. 382
한 사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듣고 싶다.
들어야 한다.
🌟 다음 독서모임에 함께 할 책으로 선정할 생각이다. 같이 읽고 이야기하고 싶은 책이다.
🌟 후루타 덴의 다른 작품을 구매했다. 역시 블루홀6출판사에서 나온 《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이다. 앞서 읽은 독자들의 평이 좋아서, 이 작품 역시 너무나 기대된다. 그 다음은《거짓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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