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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2019)
드라마, 일본, 112분
개봉: 2019. 02. 07
감독: 나가이 아키라
주연: 고마츠 나나(타치바나 아키라 역), 오오이즈미 요(콘도 마사미 역)
이 영화는 마유즈키 준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이라는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워낙 인기가 많아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가, 영화화된 것이다. 그러나 절대 제목처럼 감수성 촉촉해지는 사랑 얘기는 아니다.
타치바나는 키자미자와 고교 육상부의 주목받던 선수였다. 어느 날 갑자기 아킬레스건이 완전히 파열되면서 제대로 뛸 수 없게 되자, 타치바나는 재활 대신 아르바이트를 선택한다. 타치바나가 아르바이트를 선택했던 곳은, 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비 오는 날, 우연히 들렸던 레스토랑이었다. 창밖을 보고 앉아있는데, 누군가 커피를 내려놓는다. 주문하지 않았다고 하자, 서비스라며. 그리고 간단한 마술로 일회용 크림을 내려놓고 잠시나마 그녀를 웃게 만든다.
서비스입니다. 비가 그치기만 기다리는 건 따분하잖아요.
비는 곧 그칠 겁니다.
점장 콘도는 45세의 돌싱이다. 아마 이혼이유가 있다면 너무 착한 게 문제였을 것 같을 정도로 착한 남자이다. 레스토랑 손님들에게도, 심지어 일하는 직원들에게조차도 큰소리 한번 나오지 않는다. 그런 그에게, 고등학생인 타치바나가 좋아한다고 고백을 한다. 이렇게만 보자면 철컹철컹할 이야기이나, 콘도는 타치바나의 마음이 다치지 않게, 조심하면서 친구라는 관계로 말을 돌린다. 타치바나가 육상선수였다는 것을 알고, 그녀가 다시 재활해서 그녀가 좋아하는 것을 다시 할 수 있도록 애를 쓰는데...
그리고 본인도 놓지 못하고 있는 본인의 꿈, 작가가 되기 위해 원고지에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다.
라쇼몬
어떻게든 될 수 없는 일을, 어떻게든 해보고자 하여, 붙들 수 없는 생각을 더듬으며, 아까부터 주작대로에 내리는 빗소리를...무심결에 듣고 있었던 것이다.
"책은 일방적으로 추천 받아서 읽는 건 아니야. 그 책이 안 맞으면 계속 읽는 게 고통이 되거든. 하지만 오늘 네가 여기 오게 된 건 어딘가 널 부르고 있는 책이 있다는 거야. 분명 지금의 타치바나에게 필요한 책이겠지."
"네가 결심하고 정한 일이면 언젠가 그리운 추억으로 돌아볼 날이 올 거야. 하지만, 단순히 포기한 거라면 멈춰버린 그래도 평생 흘러갈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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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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