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0 2

(끄적임) 여행 취소

작은 아이가 3살 이후, 비행기를 타도 되겠구나 싶은 때부터 겨울이 되면 우리 가족은 유럽을 향했다. 1년에 쓸 수 있는 휴가를 아껴두었다가 떠나고 싶은 계절에 별커다란 계획도 없이 "갈까?", "가자" 이게 전부였다. 그러다가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거의 2년을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 못했다. 그러다가 용기(?)를 낸 게 올 10월에 제주도행이었다. 막상 다녀보니, 뭐 다니는 게 별거인가 싶었다. 왜 2년 동안 몸을 사리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러다가 다녀온 지 한 달도 안돼서 우리는 다시 제주도를 가자고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했다. 겨울 제주도의 동백에 빠져보자며 말이다. 그런데, 최근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옆지기의 고민이 늘어났다. 하루에 한 번, 나에게 가도 될까를 물어본다. 아놔...

끄적끄적 2021.12.20

[책] 김용택 시인, 꼭 한번 필사하고 싶은 시, 드라마 도깨비

김용택 시인의 는 김용택 시인이 직접 써보며 '독자들도 꼭 한번 필사해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엄선한 91편의 시'와 독자들이 뽑은 '써보고 싶은 김용택 시인의 시 10편', 총 101편의 시가 실려 있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시집의 일부가 거론되며 꽤나 이목이 집중되었던 시집인 걸로 아는데, 드라마 도깨비를 본 적이 없어서 어떤 식으로 인용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필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소리 내어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시들은 맞다. 의 후속작으로 나온 는 91편의 시와 함께 김용택 시인의 짧은 글들과 질문이 같이 쓰여있다. 두 시집 모두 한쪽의 여백을 통하여, 독자로 하여금 직접 써보게 하는 "감성치유 라이팅 북"이다. 김용택의 꼭 한번 필사하고 싶은 시, p. 16 김인육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

북리뷰/문학반 2021.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