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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의 나귀가죽 (2010)

발자크의 나귀 가죽 (2010) 이 영화는, 프로이트가 죽기 전 곁에 두고 읽었다는 발자크의 소설 을 영화화한 것이다. 라파엘 드 발렌틴(토마스 쿠만스)은 21살의 청년이다. 그는 원래 귀족집안의 출신이었으나 정치적인 이유로 집안의 재산이 몰수 당하고, 현재는 다른 사람의 집에 세를 들어 살고 있다. 라파엘은 자신의 능력으로 책을 써서 성공하고 싶어한다.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책을 출판사에 가지고 가지만 이런 것은 책으로 낼 수 없다고 거절당한다. 그즈음 알고 지내던 라티그냑이 사교계에 나가보라면서 페도라 백작부인(밀레느 잠파노이)의 집에 데려가는데, 페도라 백작부인은 라파엘에게 관심을 보이는 척하다가 금방 싫증을 낸다. 이로 인해 라파엘은 상처를 받고, 세를 살고 있던 집에서 가방을 싸서 나오려는데..

무비리뷰 2021.01.09

밀그램 프로젝트, Experimenter (2016)

밀그램 프로젝트, Experimenter (2016) 이 영화는 사회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 교수가 실험했던 여러가지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 1961년, 8월. 예일대학교.처음에 보여주는 실험은 두 사람이 한 사람은 학생, 다른 한 사람은 교사를 하는데, 교사가 단어 짝짓기 문제를 내면 격리되어 있는 방안의 학생이 문제의 답을 스위치로 누른다. 정답이면 패스, 오답이면 전기충격기로 충격이 가해진다. 틀릴수록 전기충격의 세기가 강해지는데. 교사에게 45의 세기로 전기충격의 정도를 실제로 느끼게 해주고 문제가 시작된다. 그리고 오답의 경우 학생 역할을 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강도는 그것의 10배 가까이의 세기이다. 사실 이 실험의 대상자는 교사이다. 학생은 연구소의 직원으로 실제는 전기충격이 가해지지 않고, ..

무비리뷰 2021.01.08

웨인 다이어 <인생의 태도>

웨인 다이어 , Happiness is the way.행복한 이기주의자로 평생 살아보니 알게 된 것들 이 책은 웨인 다이어(1940~2015)가 직접 쓴 책이 아니고, 그의 사후에 그의 강연 중 특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라는 책으로 우리에게는 익숙한 심리학자. 언제나 그가 얘기하고 있는 것들은 참 간단해 보인다. 모든 일이 별것 아닌 듯 여겨진다. 그러나 이 모든 말이 내것이 되기 위해서는 무수한 담금질이 필요하다. p. 30~31'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방식은 내가 허락한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살면서 누군가가 나를 대하는 태도가 맘에 들지 않는다면, 나를 어떻게 대하라고 내가 말하고 있었는지 생각해보세요. 인생에서 벌어지는 어떤 일에든 '탓'을 하지 마세요.그..

시크릿 레터, Correspondence (2017)

시크릿 레터, Correspondence (2017) 이 세상 어딘가 당신이 있으면 된 거야. 천체 물리학자인 에드(제레미 아이언스)는 전 세계를 다니면서 강연과 세미나를 하는 교수인데,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애인이 에이미 라이언(올라 쿠릴렌코)이다. 이제 6주년을 맞이하는 그들.가족이 있고, 거리가 있던 그들의 연애는 만남에 부수하여 메일과 동영상을 주고받고. 에드가 강연하는 곳에, 보러 간다는 말도 없이 에이미는 갔는데, 그곳에서 에드의 강연은 없고 그를 대신한 강연자가 에드의 사망소식을 전하는 말을 듣게 된다. 강연을 기다리는 동안, 조금 전에도 바로 에드한테 메일을 받았는데, 그가 죽은지 며칠이 지났단다. 혼란스러운 에이미는 그가 살고 있는 에든버러로 그를 찾아간다. 그의 집근처에서 앉아있는데, ..

무비리뷰 2021.01.07

썸원 썸웨어, Deux moi (2020)

썸원 썸웨어, Deux moi (2020) 원제는 Deux Moi, '두 개의 자아'이다. 이 영화는 로맨스 영화가 아니다. 그런데 왜 마케팅이 이런식으로 되는 건지 모르겠다.영화를 보기는 하고 문구를 써넣긴 한건가...-.- 레미 펠티에(프랑수아 시빌)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급기야 전철에서 쓰러지고 만다. 병원에서 '약한 공황 발작'이라는 진단을 받고, 정신과에 상담을 하게 되는데, 정신이 이상한 사람만 오는 곳이라는 생각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한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마음속을 되짚어 보는데...그는 최근에 회사에서 승진을 하였다. 회사구조조정으로 동료들은 회사를 짤리는 상황에서 본인은 상황이 더 좋아진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이 상황이 레미에게는 불면증의 ..

무비리뷰 2021.01.06

쇼콜라 (2017)

쇼콜라, Chocolat (2017) 벨 에포끄(belle epoque)시대는 단어 그대로 '좋은 시대'를 의미한다. 프랑스의 정치적 격동기가 끝난 후부터 1914년 1차 세계 대전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19세기 말~20세기 초의 기간을 이르는 말로, 이 시기는 산업혁명을 거쳐 프랑스의 파리가 풍요로웠고, 예술과 문화도 번창하여 평화로운 시기였다. 에펠탑이 세워졌던 시기도, 모네, 르느와르, 에밀 졸라, 마르셀 프루스트 등이 활동했던 시기도 바로 이때이다. 이 영화는 벨 에포끄시대부터 1차세계대전 당시까지의 시대적 배경을 두고 있다. 1897년, 프랑스 북부, 델보서커스.광대역을 맡고 있는 백인, 조르주 푸티트(제임스 티에레)는 식인종 역할을 하는 카낭가(오마 사이)에게 자기를 도와줄 광대를 찾는다며, 같..

무비리뷰 2021.01.05

조, Zoe (2019)

조, Zoe (2019) 커플들의 연애성공율을 알려주는 연구소가 있다. 그 성공율은 꽤 정확해서 만남을 계속 이어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는 커플들을 위해 명쾌한(?) 답을 준다. 이곳에서 일하는 조(레아 세이두)는 같은 곳에서 일하는 콜(이완 맥그리거)을 마음에 두고 있다가, 그 매칭프로그램에 자신과 콜을 대입시켜 본다. 그런데 성공퍼센트가 0%로 나오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맞지 않는 커플이라면서. 낙담한 조는 콜에게 사실대로 얘기를 한다. 그 프로그램에 넣어봤다는 것과 0%가 나왔다는 것. 아무리 낮아도 그렇지 어떻게 그런 확률이 나올 수 있냐면서. 그런데 콜이 어쩔 줄 몰라하는 반응을 보인다. 사실 너는 내가 만든 로봇이라서 그렇다고. 인간이라고 알고 있던 조는 이 사랑조차 설계된 것이냐는 질문을 ..

무비리뷰 2021.01.04

베스트 오퍼, The best offer (2014)

베스트 오퍼, The best offer (2014)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 작품이라고 해서 선택하게 된 영화. 이름이 낯선 이들도 이라고 하면, 아~할 수 있는 감독. 버질 올드먼(제프리 러쉬)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매사이자 감정사이다. 그는 결벽증이 있는 것처럼 항상 장갑을 착용하고 다닌다. 남의 물건이나 남에게 닿는 게 싫은 사람처럼. 가까이 지내는 사람도 극소수이고, 여자는 사귀어 본 적도 없다. 그런 그에게, 부모님께서 남기신 물건들이 있는데, 와서 감정을 부탁한다는 전화를 받게 된다. 20대의 젊은 그녀의 이름은 클레어. 사람이 있는 곳에는 가지를 못한다. 그래서 누군가 집에 있을 때는 자기방에서 나오지 조차 못하는 광장공포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계약서조차 문틈으로 주고 받는데. 처음에 버..

무비리뷰 2021.01.03

비밀병기

학창 시절에 나에게는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비밀 병기가 두 가지 있었다.하나는 루즈벨트의 글귀였고, 다른 하나는 장영주(사라 장)의 바이올린 연주곡이었다. 1. "당신이 동의하지 않으면 누구도 당신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할 수 없다." 엘리노어 루즈벨트가 한 이 말을 난 참 좋아한다. 아니, 좋아한다기보다 내인생 전반에 나를 지지하고 있었던 표현이다.특히, 시험 시간에 나에게 힘을 줬던 말이다. 모르는 문제가 나오거나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내가 못 풀면 다른 애들도 다 못 풀어. 이 문제는 나만 모르는 것도, 나한테만 어려운 것도 아니야.'이렇게 생각하게 만들어줬고, 그 효과는 대단했다. 이상한 능력을 발휘했다. 2. 하루는 너무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잠이 깼는데, 라디오에서 바이올린 협주곡이 나..

끄적끄적 2021.01.02

아버지의 초상, La loi du marche (2016)

아버지의 초상, La loi du marche (2016) '아버지의 초상'이라는 우리나라 제목을 먼저 보고 뭔가 부성애적인 걸 기대하면서 시작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원제가 La loi du marche(e위에 악쌍뗴귀를 붙여줘야 하는데, 프랑스어 자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시장의 법칙이라고 뜨는 것이다. 영화 소개에 영어제목이 The measure of a man이라고 써있는 걸 보고, 참 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의 정서에 맞는 제목을 붙이려고 애쓴다~라는 생각도 잠시. 티에리(뱅상 랭동)에게는 아내와 고등학생 아들이 한 명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실직을 하게 되어 열심히 구직활동을 해보지만, 나이도 있고, 분야도 한정되어 있어 쉽지 않다. 장애를 가진 아들에게는 학교에서 절반 부담하..

무비리뷰 2021.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