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217

존리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존리 익숙한 글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정리하는 기분으로 워드필사완료. p. 20~21 한국이 경제대국이 되는 데는 세 가지가 꼭 필요하다. 첫 번째는 창업가 정신, 두 번째는 여성 인력의 활용, 세 번째는 금융 교육이다. 이 중 어느 한가지도 소홀히 해선 안된다. 무의미한 소비를 통해 부자처럼 보이려 하지 말고 진정으로 부자가 되려 해야 한다. 나 하나만이 아니라 내 후손들 그리고 주위 사람들 모두가 부자가 되는 것을 소망해야 한다. p. 26~28 돈을 좋아하는 것은 나쁜 일도 부도덕한 일도 아니며, 비난 받을 일은 더더욱 아니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성공하는 것처럼 돈을 좋아해야 부자가 된다. 그럼에도 강연 중 "돈을 아끼십시오. 소비를 줄여서 투자하십시오."라고 하면 가끔 반발 섞인 항변을 듣곤..

북리뷰/경제반 2021.07.03

(삶이 바뀔 수도 있는 책) 대런 하디 < Compound Effect 인생도 복리가 됩니다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인생 역전의 기술 대런 하디 토니 로빈스의 추천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당신은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있는가? 아니면 인생의 전환을 꾀하며 이 책을 뒤적이고 있는가? 이 책을 집어 든 걸 보니 적어도 현재의 삶에서 어느 한 가지는 불만스러운 게 틀림없어 보인다." 난 아닌데?라고 생각하던 첫 마음은 책장을 몇 장 넘기기도 전에 깨졌다. 분명하게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읽은 자기 계발과 동기부여 책 중에, "끝까지" 가장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이런 종류의 책들은 분량을 늘리기 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뒷부분으로 가면 사선으로 읽기에도 시간 아까운 책들이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정말 마지막 장까지 너무 좋다!!!) ★★★★★ 내 삶을 바꾸는 단 하..

박경리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유고시집 이 시집은 원래 박경리 작가 생전에, 시집 출간을 위해서 60편을 준비하다가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다 채워지지 못했다. 미발표된 시 36편과 현대문학에 기고했던 3편이 같이 수록되어 총 39편의 시들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의 49재에 맞춰 출간된 이 시집은, 더 이상 박경리 작가의 글을 접할 수 없게 된데에 대한 아쉬움과 애석함을 더 진하게 만든다. p. 13 산다는 것 中 속박과 가난의 세월 그렇게도 많은 눈물 흘렸건만 청춘은 너무나 짧고 아름다웠다 잔잔해진 눈으로 뒤돌아보는 청춘은 너무나 짧고 아름다웠다 젊은 날에는 왜 그것이 보이지 않았을까 p. 15~16 옛날의 그 집 빗자루병에 걸린 대추나무 수십 그루가 어느 날 일시에 죽어 자빠진 그 집 십오 년을 살았다 빈 창고 같이 횡덩그레..

북리뷰/문학반 2021.06.27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生>

에밀 아자르 , La Vie devant Soi "출판사에서도 원작자가 누구인지 몰라 광고를 통해 작자를 찾기까지 한 '75 공쿠르 상 수상자 에밀 아자르! 그는 누구인가? 정말 그가 썼는가? 왜 상을 거부했나? 전 세계에 파문을 던진 아자르의 충격!" 1976년에 출간된 문학사상사 판 에는 작가 소개 대신 이 문구가 자리하고 있다. 에밀 아자르가 로맹 가리라는 사실은, 1980년 로맹 가리가 권총을 입에 물고 방아쇠를 당겨 자살한 이후, 그가 남긴 유서를 통해 밝혀졌다. 로맹 가리는 1956년 로 공쿠르상을 수상했는데,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발표한 으로 또 한 번 공쿠르 상을 받아, 공쿠르 상을 두 번 수상한 유일한 작가가 되었다. 그들은 말했다. "넌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 때문에 미친 거야." ..

북리뷰/문학반 2021.04.07

콜슨 화이트헤드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콜슨 화이트헤드 콜슨 화이트헤드의 글들은 즐거운 이야기들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길을 뗀다는 것이 참 어렵고, 눈이 다가가 있지 않을 때조차 온 마음이 그곳에 있게 된다. 내가 마치 탈출하는 흑인 노예라도 된 듯이, 주인공 코라의 상황에 따라 나 역시 그 상황에 빠져있었다. 책의 끝까지 완전한 자유는 있지 않았다. 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그래서인지 책을 다 읽고 나서도 한참을 글을 쓸 수가 없었다. 1860년 미국의 노예제도가 공식적으로 폐지되기 이전인 1800년대, 남부의 노예들이 북부의 자유 주나 캐나다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점조직의 이름이 '지하철도(underground railroad)'였다. 노예제를 반대하던 흑인들과 백인들이 도망치는 노예들에게 비밀리에 먹을 것과 은..

북리뷰/문학반 2021.04.07

함께 세상을 구하자. 리베카 헨더슨 <자본주의 대전환>

리베카 헨더슨 Reimagining Capitalism in a World on Fire 이제는 환경분야에서 고전이 된 레이첼 카슨의 은, 무분별한 살충제의 사용으로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봄이 되어도 새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봄이 침묵하는 이유를 말하였다. 그로 인해 대중으로 하여금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었다. 그런 환경에 대한 인식 이후로 나오는 저서들은 환경을 파괴하는 주원인을, 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만 노력하는 기업들에게 돌렸다. 따라서 그 원인을 제공한 기업들이 환경파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은 기업과 환경을 서로 상충되는 가치로 이해하는 방식이며, 지금까지 일반화되어왔던 방식이기도 하다. 그러나 리베카 헨더슨은 이렇게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

베른하르트 슐링크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영화를 보고 나서, 원작이 궁금해졌다. 영화는 그 캐릭터를 맡은 배우의 말과 행동, 표정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어서, 뭔가 놓치고 있는 것은 있지 않을까, 내가 잘못 받아들인 게 있지 않을까 싶었다. 책은 글을 통해서 전달해야 하니 그들의 심리가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영화는 원작에 상당히 충실했다. 세부적인 몇몇 곳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그래도 책을 집어 든 건 잘한 거 같다. 영화에서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생뚱맞은 부분들이 있었는데, 책에서는 그 모든 과정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영화 리뷰에서 대강의 줄거리는 써놨으므로 여기서는 생략한다.) 또한 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전인 1944년에 출생한 저자는, 전쟁이나 유대인 학살과 관련된 그들의 부모세대와 그 윗세대의 책..

북리뷰/문학반 2021.03.30

루이제 린저 <삶의 한가운데>

루이제 린저 로 이 소설은 시작된다. 나(작중 화자)에게는 나보다 12살 어린 동생 '니나'가 있는데, 니나가 열 살때, 나는 결혼을 하고 외국에 나가 살면서 니나와는 교류없이 지낸다. 그러다가 뜻밖의 장소에서 한번 마주치고 연락처를 주고받은 뒤에 헤어지고, 아홉달이 지난 어느날 니나에게서 전화를 받게 된다. 자기생일에 좀 와달라고. 생일잔치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그냥 여러 가지 의논하고 싶은게 있다면서. 니나가 오라는 곳으로 가니, 얼마 있으면 이곳을 떠난다면서 이미 가구는 없고, 포장되어 있는 짐 조금과 담요 몇장이 있는 소파, 탁자, 책, 정원용 의자, 찻잔들, 가스레인지 그리고 그 위에 주전자 정도만 있었다. 그리고 소포와 편지들. 우연히 눈이 가게 된 소포를 보고 창백해지는 니나를 보자, 나는..

북리뷰/문학반 2021.03.25

살아간다는 것, 위화 <인생>

살아간다는 것, 위화 이 책은 위화의 의 개정판이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p. 8~9 이 작품의 원제 '살아간다는 것'은 매우 힘이 넘치는 말이다. 그 힘은 절규나 공격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인내, 즉 생명이 우리에게 부여한 책임과 현실이 우리에게 준 행복과 고통, 무료함과 평범함을 견뎌내는 데서 나온다. 이 작품은 개인과 운명의 우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과 그의 운명은 서로 상대방을 포기할 방법이 없고, 서로 원망할 이유도 없다. 그들은 살아가는 동안은 흙먼지 풀풀 날리는 길을 함께 가고, 죽을 때는 빗물과 진흙 속으로 함께 녹아든다. 나는 이 눈물의 넓고 풍부한 의미와 절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사람은 살아간다는 것 자체를 위해 살아가지, 그 이외의 ..

북리뷰/문학반 2021.03.17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숲 속의 생활>

헨리 데이비드 소로 사진은 1854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으로 '더스토리'에서 출판된 책과 아이들을 위해 그림책으로 '길벗어린이'에서 나온 이다. 이 작품은 데이비드 소로가 1845년 여름부터 1847년 초가을에 이르기까지 2년 2개월 2일간 '월든' 호숫가에서 지낸 생활과 그때의 생각들을 기록한 글이다. 그곳에 들어가서 생활하기 전에, 도끼 한 자루만 가지고 나무를 베어 직접 오두막을 짓는다. 가구들도 간단한 것들은 만들고, 살림살이도 아주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만 사다 놓는다. 그리고 직접 밭에서 작물들을 키우고, 빵을 만들고, 물고기를 잡아서 식사를 해결한다. 그리고 정확히 생활을 하는데 얼마의 비용이 들어갔는지 숫자로 가계부처럼 써놓는다. 그러면서 근대문명과는 다른 삶의 방식을 실험하게 된..

북리뷰/문학반 2021.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