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하고만 브런치 하러 갔다면서, 자기랑도 꼭 둘이 가야 된다는 아들 녀석 하고 가까운 수플레 카페를 다녀왔다. 수플레 souffle는 프랑스어로 souffler의 과거분사로 부풀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수플레를 만들 때, 달걀흰자의 거품 사이에 공기가 들어가서 팽창하는 원리를 이용한 요리인데, 원래 내가 알고 있던 느낌 하고는 좀 다른 수플레였다. 라메킨 그릇에 직접 반죽을 넣어 오븐에서 부풀리면, 안은 촉촉하지만, 윗부분은 조금 바삭한 느낌이 드는데, 이곳의 수플레는 팬케이크를 부풀려 놓은 것처럼 겉과 안이 모두 부드러웠다. 사실 부드럽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입에서 녹는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생크림을 찍어먹든, 메이플 시럽을 부어먹든, 블루베리 시럽을 찍어먹든, 수플레가 먼저 녹아버려서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