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비문학반 38

[책] 앎이 위로가 되는 책. 리사 펠드먼 배럿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리사 펠드먼 배럿 원제: Seven and a half lessons about the Brain 이 책은 원제가 'Seven and a half lessons about brain"으로 뇌에 관한 7과 1/2번의 강의이다. 한 번의 도입 강연과 일곱 번의 본 강연을 통해 뇌과학을 말한다. 첫 수업에서 1/2강이라고 표현한 것은 방대한 진화사를 살짝 훔쳐본 정도여서 1/2강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책의 들어가는 부분에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꼭 차례대로 읽을 필요는 없지만, 첫 수업에서 이 책의 전반을 이해하는 중요한 개념이 소개되어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첫 장을 먼저 읽으라고 넌지시 던져준다. 뇌과학이라는 단어에서부터 왠지 어려울듯한 느낌이지만, 책은 굉장히 쉽게 읽힌다. 인간 행동에 대한 심리 관계 책을..

[책] 벤저민 하디 <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Personality isn't permanent

벤저민 하디 Personality isn't permanent p. 14~15 인간성의 가장 핵심적인 측면은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고수하는 능력, 빅터 플랭클이 인간의 마지막 자유라고 했던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능력'이다. 자신의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하나는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원하는지 결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렇게 발생한 일에 어떻게 대응할지 선택하는 것이다. 즉 선택은 우리가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도록 해준다. 그렇기에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며 의사결정을 하는 능력이 클수록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 결정을 내기고 자신의 길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의 선택 능력을 제한하고 크게 영향을 미치는 제약들이 ..

인나미 아쓰시 <필요가 피로가 되지 않게>

군더더기 없는 인생을 위한 취사선택의 기술 인나미 아쓰시 개인적으로 이런 종류의 책은 잘 보지 않는다. 그럼에도 주문을 했던 건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였다. 무언가 내게 필요한 것이 있을 거 같다는 생각. 그런데 작가에게는 미안하지만, 내가 원하는 내용은 아니었다. (그나마 소제목들이 마음에 들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이 책에 관심이 있는 누군가에게는 다가서는 글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 기록을 남긴다. p. 21 곤경에 처한 사람에게 힘이 되어 주려는 태도는 아주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싶다면 필요 없는 물건을 채워 넣기 전에 그것을 받는 사람이 어떤 기분일지 먼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으면 경우에 따라 그 행위 자체를 의심받거나 실례를 범할 수도 있다. 어중..

(삶이 바뀔 수도 있는 책) 대런 하디 < Compound Effect 인생도 복리가 됩니다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인생 역전의 기술 대런 하디 토니 로빈스의 추천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당신은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있는가? 아니면 인생의 전환을 꾀하며 이 책을 뒤적이고 있는가? 이 책을 집어 든 걸 보니 적어도 현재의 삶에서 어느 한 가지는 불만스러운 게 틀림없어 보인다." 난 아닌데?라고 생각하던 첫 마음은 책장을 몇 장 넘기기도 전에 깨졌다. 분명하게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읽은 자기 계발과 동기부여 책 중에, "끝까지" 가장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이런 종류의 책들은 분량을 늘리기 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뒷부분으로 가면 사선으로 읽기에도 시간 아까운 책들이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정말 마지막 장까지 너무 좋다!!!) ★★★★★ 내 삶을 바꾸는 단 하..

함께 세상을 구하자. 리베카 헨더슨 <자본주의 대전환>

리베카 헨더슨 Reimagining Capitalism in a World on Fire 이제는 환경분야에서 고전이 된 레이첼 카슨의 은, 무분별한 살충제의 사용으로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봄이 되어도 새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봄이 침묵하는 이유를 말하였다. 그로 인해 대중으로 하여금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었다. 그런 환경에 대한 인식 이후로 나오는 저서들은 환경을 파괴하는 주원인을, 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만 노력하는 기업들에게 돌렸다. 따라서 그 원인을 제공한 기업들이 환경파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은 기업과 환경을 서로 상충되는 가치로 이해하는 방식이며, 지금까지 일반화되어왔던 방식이기도 하다. 그러나 리베카 헨더슨은 이렇게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

최명기 <게으름도 습관이다>

최명기 p. 7~10 심리학자들이...... 뽑아낸 5가지 성격 요인이 있습니다. 이른바 '빅 파이브'로 불리는 이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외향성, 신경성, 성실성, 친화성, 개방성의 5가지 요인을 기준으로 성격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즉, 이 5가지 요소가 어떻게 조합을 이루느냐에 따라 성격 차이가 생겨난다는 것이죠. 그런데 게으른 사람들은 이 가운데 '성실성' 수치가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죠? 그런데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들은 '신경성'수치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다는 점입니다. 타고난 게으른 성격이 바뀌긴 할까요? 성격 자체를 바꾼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게으름도 습관이기 때문입니다. 습관화란 결국 뇌에 그 습관에 해당되는 뉴런 사이의 네트워크..

삶을 제대로 살아가기 위한 나침반으로서의 "존엄". 게랄트 휘터 <존엄하게 산다는 건>

게랄트 휘터 당신의 죽음이 존엄하길 원한다면 먼저 삶이 존엄해야 하지 않겠는가 p. 12~14 나 자신이 존엄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의식하는 일은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애쓰며 성공만을 욕망하는 마음과 양립하기 어렵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것은 바로 그 '존엄'의 문제다. 이 책은 이런 질문에서 시작된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떤 방향을 향해 나아갈 것인가. 어떤 생각을 하고, 말하고, 행동할 것인가.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왔으니까 앞으로도 이렇게 살 것인가. 아니면 우리를 인간답게 해 줄, 우리를 성장하게 해 줄 다른 삶의 방향을 선택할 것인가. 그 사실을 '인지하는 것'과 그로 인해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데 행동의 변..

와튼 스쿨 협상 수업, 모리 타헤리포어의 <사람은 무엇으로 움직이는가>

연결의 힘으로 원하는 결과를 끌어내는 와튼스쿨 협상 수업 모리 타헤리포어 p. 36, 38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들로 인해 스스로 가장 큰 적이 될 수 있다. 특히 협상을 할 때 우리는 자신의 가치를 낮추고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자신도 모르게 '자기 의심'의 말들을 되뇌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불안하고 자신감이 부족해 보이는 모습으로 비치게 마련이다. 내가 늘 학생들에게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깎아내려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남들도 당신의 가치를 깎아내립니다."라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p. 40, 41~42 자기 자신을 스스로 평가하는 말은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고 존재를 규정하며, 타인이나 세상과 협상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가치를 올바로 인식하는 것은 매우 현실적이고..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버트런드 러셀 위에는 겉표지 아래는 속표지. 같은 책 다른 느낌.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 1872~1970)은 "거짓과 더불어 제정신으로 사느니, 진실과 더불어 미치는 쪽을 택하고 싶다"라는 말로 내 20대를 흔들었던 인물이다. 러셀은 제국주의의 나라 영국에서 태어났고, 원하면 뭐든지 누릴 수 있는 환경이었다. 할아버지(존 러셀 경)가 영국의 수상을 두번씩이나 지낸 귀족집안 출신이었으며, 왕실에서 하사받은 대저택에 살고 있으면서도 빅토리아 여왕이 여성의 참정권을 단호하게 반대할 때 여성해방운동에 앞장선 인물이었다. 그리고, 1차 세계대전중에는 전쟁과 징병에 반대하는 글을 써서 6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50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그리고 그의 자서전 프롤로그를 통해서도 ..

보도 섀퍼 <멘탈의 연금술>

보도 섀퍼 Mentale Alchemie p. 19"버티는 데 성공하는 것, 이것이 성공의 정의이고, 진정한 승리다."나는 지금 당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알지 못한다. 어쩌면 당신은 포기하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을 수도 있다. 진심을 다해 당부한다.'버텨라.'포기하고 무대 뒤로 사라지면 다시는 무대에 설 기회를 얻을 수 없다. 이기려고 애쓰지 마라. 버티는 데 집중하라. 버티면 힘이 붙는다. 힘이 붙으면 이긴다.'여기서 포기할 것인가?'를 대신해 '여기서 어떻게 더 버틸 것인가?'를 생각하라. 그것이 현명한 사람의 선택이다. 포기를 고민하는 것은 당신에게 '상처'를 주고, 버티기를 궁리하는 것은 당신에게 '답'을 주기 때문이다. p. 22~23포기를 냉정하고 철저하게 받아들이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