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비문학반 46

[내 영혼을 다독이는 관계 심리학] 우즈훙, 나르시시즘과 외로움, 내 안의 나와 터놓고 대화하기

우즈훙 2022 우즈훙 2022 나르시시즘과 외로움 내 안의 나와 터놓고 대화하기 자신에게 나르시시즘을 허하라 이 책은 프롤로그에서, 기존의 자기애가 강하여 조금은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나르시시즘에 대하여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즉, 자기 내면에 잠재된 나르시시즘 수준의 발현에 따라서 사랑의 온도가 변하고, 관계의 유착정도도 달라진다고 본다. 또한, 이러한 나르시시즘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도 영향을 준다고 한다. 즉, 높은 수준의 나르시시즘을 지닌 사람은 스스로가 훌륭하다고 생각해서 늘 열정이 넘치지만, 그 반대인 사람은 자신감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수치심까지 동반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외로움도 나르시시즘에서 유발된다고 보는데, 나르시시즘의 정도에 따라, 혹은 그..

[인생의 변화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황시투안, 말하기 심리학, 자기계발 도서

황시투안 2021 소중한 내 인생과 관계를 위한 말하기 심리학 황시투안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당연한 말이 진부하게 들리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사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또 뻔한 소리가 있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서평단의 책으로 이 책을 받지 않았다면 굳이 사보지 않았을 책일 수도 있었다. 그런데 몇 페이지를 보기도 전에, 내가 얼마나 '내가 부여하고 있는 말이라는 틀'에 나를 가두고 사는지 알게 해 주었다. 내가 흔히 하는 사소한 말이나 행동들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말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보이듯이 단지 말투의 변화만을 담고 있지는 않다. 관계의 개선을 위한 책일 수도, 자녀를 제대로 키우기 위한 책일 수도 있다. 단지 이론적인 부분만을 언급하지 않고, 너무나 와닿는 ..

[책] 박노해 <걷는 독서>

박노해 책 서두에는 7페이지에 달하는 서문이 있다. 본문의 글도 좋았지만, 서문을 읽으면서 왜 이렇게 스스로 부끄러웠는지 모르겠다. 서문 중에서. 내 인생의 풍경을 단 한 장에 새긴다면 '걷는 독서'를 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돌아보니 그랬다. 가난과 노동과 고난으로 점철된내 인생길에서 그래도 나를 키우고 나를 지키고 나를 밀어 올린 것은 '걷는 독서'였다. 어쩌면 모든 것을 빼앗긴 내 인생에서 그 누구도 빼앗지 못한 나만의 자유였고 나만의 향연이었다. 어느덧 내 생의 날들에 가을이 오고 흰 여백의 인생 노트도 점점 얇아지고 있다. 만년필에 담아 쓰는 잉크는 갈수록 피처럼 진해지기만 해서, 아껴 써야만 하는 남은 생의 백지를 묵연히 바라본다. 그리하여 날마다 계속되는 나의 반성은 이것이다. ..

[책] 김작가TV 운영자, 김도윤 <럭키 LUCKY - 내 안에 잠든 운을 깨우는 7가지 법칙>

김도윤 p. 41 우리는 살면서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런데 그 노력은 다 조금씩 떨어진 위치에 점으로 존재한다. 그 점들을 연결해주는 게 바로 사람이다. 그렇게 흩어져 있는 점들을 선으로 연결할 수 있을 때 성공의 문이 열리는 것 아닐까? 바로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게 진짜 운 아닐까? p. 68 우리는 눈으로 세상을 온전히 바라보고 산다고 착각하지만, 실은 복잡하고 바쁜 세상에서 모든 것을 볼 수가 없기에 목표와 관심사라는 필터를 통해 여과된 세상만 바라보며 산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p. 70 당신이 꿈꾸는 미래가 있다면 그 미래에 도착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 특히 경제적 자유가 목표라면 돈을 쓰고 즐기는 것만으로는 절대 원하는 미래에 도착할 수 없다. 즐길 땐 즐기고 여유를 만..

[책] 게리 비숍 <나는 인생의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바꿔보기로 했다>

게리 비숍 Wise as fu*k 가끔은 내가 확신하고 있는 것들을 다른 각도로 건드려주는 순간들이 필요하다. 긍정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부정적인 생각의 파워가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는 나로서는, 항상 다른 이에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강조해왔다. 강요해왔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중요한 다른 부분 한 가지를 빼고 긍정을 말해왔다는 것을 알았다. 그 긍정 뒤에는 반드시 행동이 따라줘야 된다는 것. 그렇게 해야만 그 긍정도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살다가 힘이 빠질 때, 잘될 거야,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은 필요 없다. 일단 움직이자. p. 42~43 중요한 것은 두려움을 물리치는 게 아니라 두려움을 느끼더라도 문제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두려움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평가받기를..

[책] 앤절린 밀러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 , 인에이블러 Enabler

앤절린 밀러 사랑한다면서 망치는 사람 - 인에이블러의 고백 인에이블러 Enabler 상대를 도와준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자신에게 의존하게 만들면서 스스로는 자존감을 높이고, 상대의 독립을 막는 사람 p. 23 마침내 내가 조장하는 아내, 즉 '인에이블러'임을 인식하게 되자, 나의 조장 행위가 남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란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 버릇은 다른 친구들과 가족들에게도 스며들었고, 특히 내 아이들을 조장하고 있었다. 조장한다는 것은 내 예상보다 훨씬 흔한 일이고, 중독성 물질을 남용하는 경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p. 31 나는 그들의 삶에 포함된 거친 부분을 매끄럽게 다듬으려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전부 했다. 왜 그랬을까? 인에이블러였기 때문이다 알지 못하는 사이에 ..

[책] 사이토 다카시 <배움이 습관이 될 때>

사이토 다카시 프롤로그 中 p. 9 이 책은 벽을 깨뜨리는 방법'을 내 나름대로 정리한 것이다. 힘으로 부수는 것이 아니라 벽 자체를 얇게 만드는 방법이다. 침 묻힌 손가락으로 조금만 누르면 찢어지는 장지문 정도로 얇게 만드는 것이다. 벽이 얇아지면 나도 모르게 찢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고, 재미가 붙어서 손가락에 더 많은 침을 발라 더 세게 누르면 조금씩 구멍이 커지고, 그 구멍과 구멍이 이어져서 결국에는 벽이 무너지는 논리이다. 벽을 깨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단 2주이다. 그 시간을 즐기며 2주 후 달라진 자신을 기대해보자. p. 21 지적 능력을 크게 키우기 위해서는 그것의 몸통에 해당하는 자신의 정체성을 견고하게 가꿔야 한다. 여기서 정체성이란 '어떠한 자격으로 산다는 의지로 가득 찬 마음'을 뜻한..

[책] 잉그리트 폰 욀하펜 <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

'레벤스보른 프로젝트'가 지운 나의 뿌리를 찾아서. 잉그리트 폰 욀하펜, 팀 테이트 1942년 8월 그날 아침, 독일에게 점령된 유고슬라비아 첼예의 학교 운동장에 1,262명이 모여있었다. 건강 진단을 위해 아이들을 학교로 데려오라는 새로운 독일 통치자의 명령을 받고 소집되었다. 가족의 수를 센 뒤 사람들을 아이, 여자, 남자로 나누라는 명령이 떨어졌고, 걸음마를 막 뗀 아이들도 부모들로부터 떨어져 검사를 받았다. 힘러가 진정한 독일 혈통의 특징으로 정해놓은 엄격한 용모 기준에 부합하는 아이들은 1, 2등급에 배정되었다. 이들은 제3제국의 인구로 충원될 만한 쓸모 있는 아이들로 공식 등록되었고, 반면에 슬라브인의 특징이나 흔적이 조금이라도 보이거나 유대 혈통의 특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낮은 인종 등급인 ..

[책] 앎이 위로가 되는 책. 리사 펠드먼 배럿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리사 펠드먼 배럿 원제: Seven and a half lessons about the Brain 이 책은 원제가 'Seven and a half lessons about brain"으로 뇌에 관한 7과 1/2번의 강의이다. 한 번의 도입 강연과 일곱 번의 본 강연을 통해 뇌과학을 말한다. 첫 수업에서 1/2강이라고 표현한 것은 방대한 진화사를 살짝 훔쳐본 정도여서 1/2강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책의 들어가는 부분에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꼭 차례대로 읽을 필요는 없지만, 첫 수업에서 이 책의 전반을 이해하는 중요한 개념이 소개되어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첫 장을 먼저 읽으라고 넌지시 던져준다. 뇌과학이라는 단어에서부터 왠지 어려울듯한 느낌이지만, 책은 굉장히 쉽게 읽힌다. 인간 행동에 대한 심리 관계 책을..

[책] 벤저민 하디 <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Personality isn't permanent

벤저민 하디 Personality isn't permanent p. 14~15 인간성의 가장 핵심적인 측면은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고수하는 능력, 빅터 플랭클이 인간의 마지막 자유라고 했던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능력'이다. 자신의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하나는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원하는지 결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렇게 발생한 일에 어떻게 대응할지 선택하는 것이다. 즉 선택은 우리가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도록 해준다. 그렇기에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며 의사결정을 하는 능력이 클수록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 결정을 내기고 자신의 길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의 선택 능력을 제한하고 크게 영향을 미치는 제약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