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비문학반 38

[다 내 편이 되는 말하기] 황시투안, 설득, 공감, 지지를 원할 때 어떻게 말해야 할까. 심리학, 자기계발도서

·황시투안 2022 황시투안 2022 프롤로그 중에서 (p. 9) 철학계에서 'Word(말)'와 'Sword(칼)'는 흔히 같이 다뤄진다. 여기엔 두 가지 함의가 있다. 첫째, 말에는 칼처럼 역사를 바꾸는 힘이 있다. 둘째, 말은 칼처럼 사람을 구할 수도 있고 해칠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중국의 베테랑 심리학 멘토인 황시투안이, 말하는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는 36가지 기술을 설명해 주고 있다. 자신의 내면에 있는 부정적인 말과 생각을 들여다보게 하는 방법, 갈등이나 다툼 없이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말이다. 책을 읽다 보면, 36가지의 방법 중에는 이미 알고 있는 게 있을 수도 있고, 이런 방법도 있구나 싶은 것들도 있다. 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것조차 실천하지 않는 게 더 많다는 ..

[선택과 결정은 타이밍이다] 최훈, 1%의 미련도 남지 않게 최선의 선택과 결정을 하는 법

최훈 2022 최훈 2022 일본에 두견새 일화로 유명한 세 인물이 있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어떻게든 새를 울게 만든다는 히데요시, 새가 울 때까지 기다린다는 이에야스, 새가 울지 않으면 죽여버린다는 노부나가. 이 이야기는 물론 사실은 아니다. 에도시대 마쓰라 기요시의 수필 를 바탕으로 그들의 성향을 보여주는, 만들어진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분명 그들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표현이기도 하다. 이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인물은 당연 오다 노부나가이다. 결단력과 카리스마의 지존이라 할 수 있는 인물. 이런 인물을 좋아하는 만큼 내 성향도 그닥 다르지 않다. 사실, 나는 생각하면서 행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선택 불가 증후군, 메이비족, 햄릿 증후군과는 거리가 ..

[내 영혼을 다독이는 관계 심리학] 우즈훙, 나르시시즘과 외로움, 내 안의 나와 터놓고 대화하기

우즈훙 2022 우즈훙 2022 나르시시즘과 외로움 내 안의 나와 터놓고 대화하기 자신에게 나르시시즘을 허하라 이 책은 프롤로그에서, 기존의 자기애가 강하여 조금은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나르시시즘에 대하여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즉, 자기 내면에 잠재된 나르시시즘 수준의 발현에 따라서 사랑의 온도가 변하고, 관계의 유착정도도 달라진다고 본다. 또한, 이러한 나르시시즘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도 영향을 준다고 한다. 즉, 높은 수준의 나르시시즘을 지닌 사람은 스스로가 훌륭하다고 생각해서 늘 열정이 넘치지만, 그 반대인 사람은 자신감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수치심까지 동반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외로움도 나르시시즘에서 유발된다고 보는데, 나르시시즘의 정도에 따라, 혹은 그..

[인생의 변화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황시투안, 말하기 심리학, 자기계발 도서

황시투안 2021 소중한 내 인생과 관계를 위한 말하기 심리학 황시투안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당연한 말이 진부하게 들리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사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또 뻔한 소리가 있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서평단의 책으로 이 책을 받지 않았다면 굳이 사보지 않았을 책일 수도 있었다. 그런데 몇 페이지를 보기도 전에, 내가 얼마나 '내가 부여하고 있는 말이라는 틀'에 나를 가두고 사는지 알게 해 주었다. 내가 흔히 하는 사소한 말이나 행동들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말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보이듯이 단지 말투의 변화만을 담고 있지는 않다. 관계의 개선을 위한 책일 수도, 자녀를 제대로 키우기 위한 책일 수도 있다. 단지 이론적인 부분만을 언급하지 않고, 너무나 와닿는 ..

[책] 박노해 <걷는 독서>

박노해 책 서두에는 7페이지에 달하는 서문이 있다. 본문의 글도 좋았지만, 서문을 읽으면서 왜 이렇게 스스로 부끄러웠는지 모르겠다. 서문 중에서. 내 인생의 풍경을 단 한 장에 새긴다면 '걷는 독서'를 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돌아보니 그랬다. 가난과 노동과 고난으로 점철된내 인생길에서 그래도 나를 키우고 나를 지키고 나를 밀어 올린 것은 '걷는 독서'였다. 어쩌면 모든 것을 빼앗긴 내 인생에서 그 누구도 빼앗지 못한 나만의 자유였고 나만의 향연이었다. 어느덧 내 생의 날들에 가을이 오고 흰 여백의 인생 노트도 점점 얇아지고 있다. 만년필에 담아 쓰는 잉크는 갈수록 피처럼 진해지기만 해서, 아껴 써야만 하는 남은 생의 백지를 묵연히 바라본다. 그리하여 날마다 계속되는 나의 반성은 이것이다. ..

[책] 김작가TV 운영자, 김도윤 <럭키 LUCKY - 내 안에 잠든 운을 깨우는 7가지 법칙>

김도윤 p. 41 우리는 살면서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런데 그 노력은 다 조금씩 떨어진 위치에 점으로 존재한다. 그 점들을 연결해주는 게 바로 사람이다. 그렇게 흩어져 있는 점들을 선으로 연결할 수 있을 때 성공의 문이 열리는 것 아닐까? 바로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게 진짜 운 아닐까? p. 68 우리는 눈으로 세상을 온전히 바라보고 산다고 착각하지만, 실은 복잡하고 바쁜 세상에서 모든 것을 볼 수가 없기에 목표와 관심사라는 필터를 통해 여과된 세상만 바라보며 산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p. 70 당신이 꿈꾸는 미래가 있다면 그 미래에 도착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 특히 경제적 자유가 목표라면 돈을 쓰고 즐기는 것만으로는 절대 원하는 미래에 도착할 수 없다. 즐길 땐 즐기고 여유를 만..

[책] 게리 비숍 <나는 인생의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바꿔보기로 했다>

게리 비숍 Wise as fu*k 가끔은 내가 확신하고 있는 것들을 다른 각도로 건드려주는 순간들이 필요하다. 긍정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부정적인 생각의 파워가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는 나로서는, 항상 다른 이에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강조해왔다. 강요해왔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중요한 다른 부분 한 가지를 빼고 긍정을 말해왔다는 것을 알았다. 그 긍정 뒤에는 반드시 행동이 따라줘야 된다는 것. 그렇게 해야만 그 긍정도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살다가 힘이 빠질 때, 잘될 거야,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은 필요 없다. 일단 움직이자. p. 42~43 중요한 것은 두려움을 물리치는 게 아니라 두려움을 느끼더라도 문제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두려움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평가받기를..

[책] 앤절린 밀러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 , 인에이블러 Enabler

앤절린 밀러 사랑한다면서 망치는 사람 - 인에이블러의 고백 인에이블러 Enabler 상대를 도와준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자신에게 의존하게 만들면서 스스로는 자존감을 높이고, 상대의 독립을 막는 사람 p. 23 마침내 내가 조장하는 아내, 즉 '인에이블러'임을 인식하게 되자, 나의 조장 행위가 남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란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 버릇은 다른 친구들과 가족들에게도 스며들었고, 특히 내 아이들을 조장하고 있었다. 조장한다는 것은 내 예상보다 훨씬 흔한 일이고, 중독성 물질을 남용하는 경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p. 31 나는 그들의 삶에 포함된 거친 부분을 매끄럽게 다듬으려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전부 했다. 왜 그랬을까? 인에이블러였기 때문이다 알지 못하는 사이에 ..

[책] 사이토 다카시 <배움이 습관이 될 때>

사이토 다카시 프롤로그 中 p. 9 이 책은 벽을 깨뜨리는 방법'을 내 나름대로 정리한 것이다. 힘으로 부수는 것이 아니라 벽 자체를 얇게 만드는 방법이다. 침 묻힌 손가락으로 조금만 누르면 찢어지는 장지문 정도로 얇게 만드는 것이다. 벽이 얇아지면 나도 모르게 찢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고, 재미가 붙어서 손가락에 더 많은 침을 발라 더 세게 누르면 조금씩 구멍이 커지고, 그 구멍과 구멍이 이어져서 결국에는 벽이 무너지는 논리이다. 벽을 깨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단 2주이다. 그 시간을 즐기며 2주 후 달라진 자신을 기대해보자. p. 21 지적 능력을 크게 키우기 위해서는 그것의 몸통에 해당하는 자신의 정체성을 견고하게 가꿔야 한다. 여기서 정체성이란 '어떠한 자격으로 산다는 의지로 가득 찬 마음'을 뜻한..

[책] 잉그리트 폰 욀하펜 <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

'레벤스보른 프로젝트'가 지운 나의 뿌리를 찾아서. 잉그리트 폰 욀하펜, 팀 테이트 1942년 8월 그날 아침, 독일에게 점령된 유고슬라비아 첼예의 학교 운동장에 1,262명이 모여있었다. 건강 진단을 위해 아이들을 학교로 데려오라는 새로운 독일 통치자의 명령을 받고 소집되었다. 가족의 수를 센 뒤 사람들을 아이, 여자, 남자로 나누라는 명령이 떨어졌고, 걸음마를 막 뗀 아이들도 부모들로부터 떨어져 검사를 받았다. 힘러가 진정한 독일 혈통의 특징으로 정해놓은 엄격한 용모 기준에 부합하는 아이들은 1, 2등급에 배정되었다. 이들은 제3제국의 인구로 충원될 만한 쓸모 있는 아이들로 공식 등록되었고, 반면에 슬라브인의 특징이나 흔적이 조금이라도 보이거나 유대 혈통의 특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낮은 인종 등급인 ..